한국당 의원 59명 소환조사도 불가피할 듯…민주당은 엄정 수사 촉구
민주당은 이날 나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함께 패스트트랙에 연루된 모든 한국당 의원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나 원내대표가 고발된 지 무려 200여 일만에 검찰에 출석한다"며 "국회 폭력을 뿌리 뽑을 마지막 기회라는 다짐으로 검찰은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는 상대 당 인사들에 유독 가혹하게 들이댔던 `공정`, `정의`, `민주주의`, `헌법수호`, `법치` 등의 가치들이 본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을 기만하고 법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를 계속 고집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검찰은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엄중한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며 "나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국당 모든 의원, 당직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은 나 원내대표의 검찰 출석은 사개특위 위원 불법 사보임 등 패스트트랙의 불법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현 정권의 야당 탄압에 맞서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현 정권이 자행한 패스트트랙 폭거는 명백한 불법이며 그 절차는 물론 지정된 법안의 내용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수차례 제기됐다"며 "패스트트랙 관련 수사, 권력이 헌법 위에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그럼에도 나경원 원내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는 것은 패스트트랙의 불법성을 알리는 동시에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패스트트랙은 사개특위 위원 불법 사보임 강행과 게임 룰인 선거제를 여야 합의 없이 일부 정치세력의 담합을 위한 거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등 헌법 정신에 완전히 위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정권의 헌법 파괴, 민주주의 파괴에 맞선 한국당의 저항은 사법처리 대상이 아니라 웃날 민주주의 최후 보루를 지켜낸 뜻 깊은 항거로 기록될 것"이라며 "야당탄압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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