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가 13일 공식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종민 민주당 의원, 김태흠 한국당 의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김정섭 충남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등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유엔해비타트는 청년과 도시정책을 전담 관장하는 UN 산하 국제기구로 본부는 케냐에 있으며, `더 나은 도시의 미래`라는 비전 아래 `모두를 위한 도시`를 목표로 전세계 193개 UN가입국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이날 공식 출범한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국가 단위로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국가별 위원회로 유엔해비타트 본부의 인준을 받아 지난 9월 설립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유엔해비타트 최초로 단일 국가위원회가 한국에서 탄생했다"며 "그동안 개도국의 도시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해비타트와 도시재생 협력사업을 진행해온 성과"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올해 해비타트와 손을 잡고 청년과 함께 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도시의 미래가 곧 청년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우리 청년들이 혁신적인 도시 재생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국제적인 도시재생 인재로 성장하는 데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가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축사에서 "청년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제도적인 기반을 만들어 주는 일이 급선무"라며 "도시와 청년, 그리고 일자리 이 세 가지는 모든 국가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데 핵심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오늘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의 출범을 통해 UN의 전문지식과 경험이 한국에도 전해지기를 기대한다"며 "국회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회장은 "우리나라에 유엔해비타트 최초의 국가위원회가 창립된 것은 대한민국의 위상과 역할이 그만큼 높아지고 더 큰 역할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회장은 이어 "한국형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모델을 새롭게 구축하여 전세계 국가와 도시 그리고 세계 시민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청년들이 세계의 중심이 되어 지속가능한 도시의 발전을 이루고, 인류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데 용기와 희망의 허브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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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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