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007년 수입허용 요청 이후 12년만에 검역협상 타결

13일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왼쪽)과 왕링쥔(王令浚) 중국 해관총서 부서장이 `한국산 파프리카의 대중국 수출을 위한 검사 및 검역요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사진=농식품부 제공
13일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왼쪽)과 왕링쥔(王令浚) 중국 해관총서 부서장이 `한국산 파프리카의 대중국 수출을 위한 검사 및 검역요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사진=농식품부 제공
국산 파프리카의 중국 수출길이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이재욱 차관과 왕링쥔(王令浚) 중국 해관총서 부서장이 `한국산 파프리카의 대중국 수출을 위한 검사 및 검역요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중국 측과 오랜 검역 협상을 추진해 왔으며 12년간의 협의 끝에 검역요건에 최종 합의했다"며 "국산 파프리카의 중국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07년 중국 측에 파프리카 수입 허용을 요청한 이래 검역당국 협의나 장·차관급 양자면담 실시 등 다각적인 외교적 노력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올해에는 농식품부 장관 명의의 친서와 주중한국대사 명의의 서한을 중국 측에 보내는 등 검역 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이번 왕 부서장의 방한을 계기로 검역요건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

국산 파프리카의 대(對)중국 수출검역요건 타결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국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농식품부는 평가했다.

현재 중국은 일본에 이어 국산 농식품의 제2 수출국지만 앞으로 제1 수출국으로 성장 가능한 시장으로 분석된다. 2018년도 국산 농식품 주요 수출대상국은 일본(13억 2400만 달러), 중국(11억 1000만 달러), 미국(8억 100만 달러)순이다. 중국은 농식품 전체 수출액의 약 16%를 차지하고 있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국내산 파프리카의 대부분이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수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중국 진출은 수출 시장 다변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양국 간 검역요건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 우호적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우리 농산물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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