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인 창조기업을 가다] ② 비욘드커브

[천안]SNS 보편화로 유통 및 소비환경도 급변하고 있다. 페이스북 등을 활용한 1인 방송이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새로운 촉진자로 부상하고 있다. 천안에도 페이스북을 통한 1인 방송으로 판로에 어려움 겪는 농가들을 도우며 농민들을 1인 크리에이터로 양성하는 창업가가 있다. 비욘드커브의 박채연(30·사진) 대표이다.

지난 8월 28일 1인 창업가로 변신한 박 대표는 서울의 한 온라인홈쇼핑사에서 PD로 7년 여를 근무했다. 농수산물에 특화된 1인 방송을 염두하고 창업을 결행했다. 충남경제진흥원(원장 오광옥)의 `충남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에도 둥지를 틀었다. 비욘드커브의 사업영역은 교육과 판매 두 가지. 박 대표는 창업 전부터 3년 가량 전국의 농업기술센터에서 V커머스 라이브 교육을 진행했다. V 커머스는 동영상을 활용한 전자상거래를 뜻한다. 올해만 해도 천안, 아산, 청송, 울진, 고창, 김제 등 각지의 농기센터 10곳에서 농민 대상으로 1인 미디어 교육을 가졌다.

박 대표는 "농민분들도 라이브 1인 방송을 활용해 브랜드를 만들고 소비자와 직거래로 농가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직접 농수산 현장을 찾아 1인 방송으로 판매도 기획한다. 지난달은 충남 유일의 레몬 농장인 아산의 휴농원을 찾아 레몬을 판매했다. 소비자들은 방송을 통해 농수산품 상태를 실시간 확인하고 박 대표의 꼼꼼한 검증을 통과한 제품을 공급받아 만족도가 높다. 복잡한 중간유통단계를 생략해 경제적으로도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이점. 박 대표의 방송이면 무조건 믿고 산다는 단골도 생겼다. 방송 채널은 페이스북 이용 뒤 따로 편집해 네이버TV나 유튜브에도 노출한다.

박 대표는 "라이브 방송으로 완판을 기록한 농민분들을 볼 때 보람이 크다"며 "내년에는 웹사이트를 통한 판매도 추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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