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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인가구 시대, 식문화의 변화와 새로운 신시장 성공

2019-11-05기사 편집 2019-11-05 08: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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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고종호 한국폴리텍특성화대학 바이오식품분석과 교수
통계청의 지난해 인구 총조사 자료를 보면 2017년 기준 한국의 1인 가구는 약 562만 가구에 달한다. 국민 100명 중 11명이 1인 가구인 셈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학업 때문에, 직장일로 많은 이들이 가족과 떨어져 1인 가구로 또 하나의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현실까지 감안한다면 실질적인 1인 가구는 통계 수치보다 더욱 많을 것이다. 이런 1인 가구의 소비지출비용 구조(전체가구 중위값 기준)는 음식·숙박관련 비용이 16.6%를 차지한다.

지난해 식품시장에서 도시락, 햇반 등 즉석섭취·편의식품 성장이 두드러졌다. 1인가구 증가로 간단하게 '혼밥'을 하거나 '혼술'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나타난 변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8년 국내 식품산업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지난해 78조9000억원으로 2017년보다 5.1% 증가했다. 즉석섭취·편의식품의 성장세가 가장 두각을 보였다. 2017년 즉석섭취·편의식품 생산실적은 3조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이는 1인가구 증가로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등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다.

가정편의식(HMR)은 미리 가공한 식재료(식자재)를 간단한 조리를 거쳐 먹을 수 있도록 포장한 상품으로 정의된다. 우리나라의 식품구분으로는 즉석섭취식품(RTE, Ready-to Eat), 즉석조리식품(RTH, Ready-to Heat), 신선편의식품(RTC, Ready-to Cook), 사전준비식품(RTP, Ready-to Prepared)이 HMR에 해당한다.

가정간편식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자 대형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 등에서 브랜드화 및 다양한 제품화로 시장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HMR 1세대인 1980-2000년대초에는 편의성을 강조한 3분요리와 즉석밥이 위주였다. 2000년대초-2013년 2세대인 냉장·냉동·신선 위주 식품으로 성숙기를 거쳤고 2013-2014년 3세대 컵밥, 국·탕·찌개류, 반찬류 등으로 다변화가 됐다. 4세대인 2015년부터는 프리미엄 일상식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통업체의 PB 제품, 기존 제품과 유명 맛 집 음식과의 다양한 콜라보한 제품이 시장을 이루고 있다. 끼니를 때우는 개념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거쳐 잘 차려진 정찬으로까지 발전하는 양상이다.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손질된 식재료인 밀키트(meal kit)는 또다른 트렌드가 되고 있다.

앞으로 가정편의식은 더 신선하고 더 안전하고 덜 자극적이고 영양밸런스가 반영된 건강식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식문화에서 식품관련 전공자들에게 인문학적 사고력과 창의력이 더욱 중요한 경쟁력으로 요구될 것이다.

고종호 한국폴리텍특성화대학 바이오식품분석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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