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5400억 투입 내년 착공, 23년 완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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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우선협상 대상부지로 선정됐다.

27일 세종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5일 컨설턴트 자문 및 경영진·실무진 의견, 경영계획 등을 기반으로 세종시 제안 부지를 우선 협상 부지로 선정했다고 통보했다.

네이버는 춘천의 제1데이터센터에 이어 제2센터를 짓기 위해 지난 7월 전국을 대상으로 부지를 공모했다. 공모에는 대전시, 수원과 파주 등 전국 96개 지자체에서 제안서를 접수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storage) 등 IT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장비를 한 건물 안에 모아 24시간 365일 운영하고 통합 관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세종시는 그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 민간이 참여하는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유치 의향서는 지난 8월 14일 네이버에 제출했다. 5-1생활권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과 자율주행 실증 규제자유특구 지정,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추진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최적의 입지 제안과 함께 전력과 통신, 상수도, 진입로 등 기반시설 조성에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그 결과 무려 96대1의 경쟁률을 뚫고 우선협상 부지로 낙점 받았다. 앞으로 세종시와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10만㎡이상의 부지에 5400억 원을 투입,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 1분기에 준공을 될 계획이다. 2013년 춘천시 동면 만천리 구봉산 인근에 둥지를 튼 네이버 제1데이터센터 `각(閣)`은 1500억 원을 들여 건물 연면적 5만4000㎡ 규모로 건립됐다. 이번에 세종시에 건립되는 제2데이터센터는 기존 제1데이터센터 사업비의 3.6배, 연면적 2배에 달한다.

세종시는 네이버 데이터센터가 입주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4차 산업과 연계한 고용 창출 효과, 경기 활성화, 그리고 매년 수십 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세수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소프트웨어기술개발·유지보수 기업 등의 집적화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그동안 성원해준 34만 세종시민께 감사드린다"며 "네이버가 세종시에 미래 첨단산업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를 차질 없이 조성하도록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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