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명숙, 한금산, 유재봉 시인, 지역 문학상 나란히 수상

유재봉 시인(백지시문학상 수상자)
유재봉 시인(백지시문학상 수상자)
한금산 시인(대전시인상 수상자)
한금산 시인(대전시인상 수상자)
빈명숙, 한금산, 유재봉 시인이 제26회 한성기 문학상, 제22회 대전시인상, 제3회 백지시문학상 수상자로 나란히 선정됐다.

빈명숙 시인은 시집 `별의 축복 결혼`을 통해 제26회 한성기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1993년 문예한국으로 등단한 지역의 중견시인이다. 그동안 왕성한 창작활동을 통해 개인 시집 7권을 발행했으며, 대전펜문학상, 대전시인상을 수상했다. 현재 국제펜한국본부 대전시위원회 회장으로 문단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성기문학상 심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시집은 생명존중사상을 주제로 하고 있다. 시인은 사람과 짐승이 공존하고 바다가 육지가 상생하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며 "이를 향한 주제들을 좀 더 폭이 넓고 과감한 시적 상상력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시집 `소리 질러 보고 싶은 날`로 대전시인상을 수상한 한금산 시인은 1963년 강원일보를 통해 창작활동을 시작했으며 그동안 6권의 시집과 6권이 동시집을 발간한 대전의 대표시인이다. 그의 작품은 꽃과 바람, 그리고 시린 밤, 어둠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 특징이다.

김우종 문학평론가는 한 시인의 시 세계에 대해 "시인마다 추구해가는 세계가 다르지만 한금산의 시세계 지니는 가장 두드러진 특성은 아름다움이며, 다른 많은 조건들도 모두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한금산 문학의 결론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

시집 `늦꽃 피는 자리`로 백지시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유재봉 시인은 1989년 `시대문학`으로 등단했다. 그동안 6권의 시집을 상재할 만큼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유재봉 시인은 삶 그 자체가 시 라고 할 정도로 일상의 모습을 담담한 어조로 풀어내는 시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에 수상작인 시집 또한 자연과 사물이라는 객관적 자연현상을 단정한 시어와 담담한 어조, 과장되지 않은 시적 표현 속에서 살려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백지시문학상 선정위원회 관계자는 "시인의 이번 시집은 70년 넘게 살아온 삶이 궤적을 담담히 써 내려가 독장들의 마음을 붙들기에 충분했다"며"시인의 삶에 대한 성찰과 이를 문학으로 승화시킨 성과"라고 선정이유로 밝혔다.

한편 대전시인상은 다음 달 1일 오후 대전문학관에서 진행된다.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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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명숙 시인(한성기문학상 수상자)
빈명숙 시인(한성기문학상 수상자)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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