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구직사이트가 청소년 성매매 알선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내 최대 `알바` 구직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리면 시급 4만 5000원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일명 `건전 토킹 바`, `이색카페` 또는 `보드카페` 등으로 가장된 알바 제안이 메시지로 들어오고, 건전한 곳으로 오인하고 이직했다가 성매매까지 강요당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러한 상황을 여성가족부를 비롯 경찰청, 방송통심심의위원회 등 정부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문제제기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고, 경찰청은 "알바○ 등의 구직사이트를 통한 성매매 알선 사건 수사가 전무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구직사이트를 통한 성매매 제의·알선 관련 불법정보를 심의해 시정요구(삭제, 이용해지, 접속차단)를 하고 있으나 신고 건은 단 한건도 없다"로 답변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청소년이 구직사이트에 나이를 속여 접속할 수 없도록 성인인증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여성가족부는 구직사이트 사전 모니터링을 비롯하여 경찰청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공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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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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