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나들이] 엔젤오브마인 외

엔젤오브마인
엔젤오브마인
△엔젤오브마인= 7년 전 사고로 죽은 아이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일, 가족 그리고 자기 자신마저도 돌보지 않고 살아온 `리지`. 어느 날, 우연히 `롤라`를 마주친 뒤 사고로 잃은 자신의 아이라 확신하며 `롤라`를 향한 광기 어린 집착을 보인다. 그런 `리지`로부터 `롤라`를 지켜야 하는 `롤라`의 엄마 `클레어`. 평탄했던 그녀의 일상은 아이를 지키기 위해 조금씩 균열이 가며 무너지기 시작한다.

신선한 영화적 설정으로 화제를 모으며 지난 2018년 국내 개봉 시 약 97만 명 관객을 동원, 흥행 질주를 한 작품 `월요일이 사라졌다`의 누미 라파스가 미스터리 스릴러 `엔젤 오브 마인`으로 또 한번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스릴러 퀸 다운 필모그래피에 정점을 찍을 누미 라파스는 관객들에게 숨 막히는 감정 연기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누미 라파스는 7년 전 죽은 자신의 딸과 닮은 소녀 `롤라`를 우연히 마주친 뒤 자신의 딸임을 직감하는 `리지` 역을 맡아 신들린 연기를 선보인다. 처음엔 멀리서 `롤라`를 지켜봤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집착은 더욱 대범하게 변질되고 만다. 이러한 `리지`의 행동은 `롤라`의 가족은 물론이고 자신의 가정까지 점점 무너뜨린다. `롤라`를 자신의 죽은 딸에 감정 이입해 동일시하며 자신의 딸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가족들로 인해 끓어오르는 수많은 감정들을 억누르는 모습 역시 관객들에게 섬뜩하게 다가갈 것이다.

△82년생 김지영= 1982년 봄에 태어나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지영`(정유미). 때론 어딘가 갇힌 듯 답답하기도 하지만 남편 `대현`(공유)과 사랑스러운 딸, 그리고 자주 만나지 못해도 항상 든든한 가족들이 `지영`에겐 큰 힘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말하는 `지영`. `대현`은 아내가 상처 입을까 두려워 그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고 `지영`은 이런 `대현`에게 언제나 "괜찮다"라며 웃어 보이기만 하는데…. 소설책으로 한국에 페미니즘 열풍을 불러일으킨 `82년생 김지영`이 영화로 제작됐다. 당연한 것으로만 생각해왔지만 사실 당연하지 않았던,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82년생 김지영`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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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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