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에서만 6마리째 확인… 총 11건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출현황. 자료=농식품부 제공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출현황. 자료=농식품부 제공
민간인통제구역 내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하루만에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바이러스가 확산(남하)하는 모양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9일과 20일 연천군 연천읍 와초리와 장남면 반정리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잇달아 ASF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확진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확진 판정은 총 11건으로 늘어났다.

또한 연천지역에서 발견된 ASF 감염 야생멧돼지 폐사체는 모두 6마리로 늘어났다. 지난 4일 연천군 신서면에서 최초 감염 폐사체가 등장한 이후 12일 왕징면, 15일 장남면, 17일 왕징면, 18일 연천읍에서 발견된 폐사체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연천읍 와초리에서 발견된 폐사체는 민통선에서 남쪽 3㎞ 지점에서 발견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남하가 시작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한 접경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확인되면서 방역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우선 민통선 북측 및 외곽지역은 군제독차, 광역방제기, 지자체·농협 방역차, 연막차 및 산림청 방제헬기(22일 2대 예정)를 동원해 집중 소독 중이다.

또 멧돼지 포획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민통선 내 22일 아침부터 48시간 민관군 합동포획팀이 2차 포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멧돼지 포획을 위해 감염·위험지역 4개소(연천2·철원·파주)에 1차 철조망 설치를 완료했고 발생·완충지역에는 포획틀·포획트랩 390개 설치를 완료했다. 한편, 지난 15일 긴급대책 이후 전국적으로 2988마리의 멧돼지가 포획됐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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