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들어온 방사능 오염 유의물질이 국내에 최장 400여 일 이상 보관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신용현 바른미래당 국회의원(비례·사진)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일본산 고철 등 유의물질 조치 현황`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 9월까지 최근 5년간 국내에 수입됐다가 일본으로 반송된 방사능 오염 유의물질 포함 화물은 18.8t에 달했다.

2015년에는 반송된 유의물질의 무게 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2016년은 유의물질이 보관된 컨테이너를 포함해 약 18.6t이 반송됐으며, 2017년 100kg, 2018년 13kg, 올해는 9월 기준으로 116kg의 유의물질이 반송됐다.

더욱이 각 사업자의 사업장으로 이송된 유의물질은 짧게는 20일에서 길게는 4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보관된 것으로 밝혀졌다.

신 의원은 "현재는 사업자로 하여금 유의물질을 해외로 반송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정은 있지만 반송기간에 대한 규정은 없다"며 "일본으로 반송되는데 400일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피폭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대책마련을 주문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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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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