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속조치로 모든 원전에 설치를 추진했던 `격납건물 여과배기설비(CFVS)` 설치를 재검토하면서 575억 원의 예산이 낭비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14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서구을)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6년 동안 가동원전 22기의 CFVS 설계 및 제작에 575억 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하지만 사고관리계획서 법제화에 따라 `대체설비`로의 변경적용이 가능해지자 필수대처설비인 고유량 이동형 펌프를 활용한 `대체살수`로 변경 적용, CFVS 설계 및 제작에 투입된 575억 원이 고스란히 낭비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중복설비로 인한 예산낭비는 없어야 한다"며 "한수원은 이미 투입된 매몰비용에 대해서 책임지고 재발방지 대책을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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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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