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사사인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은 왕이 되고 싶어서 친척들을 찾아가서 이 나라를 `우리 형제 70명이 다스리는 것이 좋으냐? 나 혼자 다스리는 것이 좋으냐?` 물어보고 친척들을 현혹한다. 그리고 자기 부하들을 시켜 자기 형제 70명을 한 바위 위에서 공개 처형을 하고 스스로 왕이 된다. 그 중에 살아남은 한 아들 요담은 그리심 산에서 왕이 된 가시나무에 축복과 저주를 선언한다. 왕이 된 가시나무를 비유하여 이야기 하는데 가시나무는 그늘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와서 쉬기도 하고, 더위를 피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이유는 가시 때문에 무서워서 복종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가시나무에서 불이 내려 와서 태워 버리는 이야기를 한다. 그 후에 아비멜렉은 3년 동안 다스렸고. 그 후 자기를 왕으로 만들어준 세겜(shechem)의 저항군에 의해서 도망을 하다가 한 여인이 던진 맷돌에 맞아 죽게 된다.
지금 우리는 어떠한 상태에 놓여 있는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는 동화에서처럼 보고도 얘기 못하고 진실도 묻어 버리는 사회를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자유와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하여 피와 땀을 흘려서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부가 잘못을 해도 이야기 할 수 없고 진실을 이야기 하면 막말을 한다고 몰아간다.
작은 불꽃 하나가 큰불을 일으킨다고 했다. 오늘 우리의 작은 몸짓 하나, 그리고 작은 실천 하나가 큰 혁명은 이루지 못하더라도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
박세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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