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책꽂이] 대한민국 대표 종이접기 외

△대한민국 대표 종이접기(정규일 글)=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빠져 정서가 메말라 가는 이 시대에 손으로 만드는 기쁨과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창의성을 키우는 즐겁고 신나는 종이접기 놀이 최신 작품과 종이접기 인기 작품 등 365개가 넘는 국내 최다 작품 수록했다. 1987년부터 종이접기, 종이문화예술서적 800여 종을 출판한 종이나라의 책 중에서 선생님, 학부모,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들을 엄선하고 자주 사용하는 재미있는 작품들이 총망라되어 실려 있다. 형형색색 색종이로 여러 가지 도형을 만드는 방법과 여러 가지 도형으로 만든 종이접기, 종이접어 오리기 외에 종이접기의 소재가 될 만한 것들을 망라해 다양한 주제와 여러 가지 기법들로 담았다. 종이나라·320쪽·1만 9800원

△교장 선생님과 몽당연필(나태주 지음·이도경 그림)= `풀꽃`의 나태주 시인이 그 시적 감성에 하늘빛의 티없는 동심으로 그린 동화다. 이도경 작가의 포근하면서도 풍성한 색감이 돋보이는 그림이 더해졌다. 단 다섯 줄, 스물네 글자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풀꽃`처럼 동화는 단편이면서도 긴 여운과 큰 울림을 전해준다. 동화는 늘 주변의 작고 하찮은 것들에 시선을 떼지 못하는 작가의 시선이 볼품없는 몽당연필로 옮겨와 탄생한 작품이다. 그런 만큼 동화는 마음이 환해지는 따뜻함과 함께 아이들에게는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과 사랑을, 어른에게는 동심 여행 같은 선물을 안겨준다. 고래책빵·40쪽·1만2000원

△만구 아저씨가 잃어버렸던 돈지갑(권정생 지음·정순희 그림)= 도깨비들이 산속에서 돈지갑을 줍고서 벌이는 소동을 익살스럽게 그린 그림책 `만구 아저씨가 잃어버렸던 돈지갑`이 출간됐다. 권정생의 단편동화를 그림책으로 만나는 `권정생 문학 그림책`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으로, 1988년에 처음 출간된 `바닷가 아이들`에 수록되어 있는 동명의 단편동화를 새롭게 해석해 그려 냈다. 밤이면 나타나 저희끼리 재미나게 놀면서도 착하게 사는 사람들을 해하지 않는 도깨비들의 다정한 세계가 펼쳐진다. 특유의 부드럽고 맑은 화풍으로 사랑받는 작가 정순희가 만들어 낸 따뜻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도깨비 캐릭터 덕분에, 친근하고 어수룩하기까지 한 권정생표 안동 도깨비들의 매력이 더욱더 빛을 발한다. 단순한 플롯, 생생한 캐릭터, 유머러스한 에피소드와 입말 덕분에 나이 어린 독자들과도 부담 없이 함께 읽기 좋은 이야기 그림책이다. 창비·44쪽·1만 3000원

△이까짓 거!(박현주 글)= 초등학교 교실, 아마도 마지막 교시가 한창인 것 같은데, 창밖에 비 내리고 한 아이가 고개 돌려 밖을 바라본다. 살짝 근심스러운 표정. 책장을 넘기니 우산 쓴 어른들이 아이들을 데리러 오고 있다. 그러나 거기 우리의 주인공을 데리러 오는 어른은 없다. 엄마가 안 올 것이 분명한데, 올 거라고 괜찮다면서 눈길을 피하던 아이. 작은 용기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하는, 상쾌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보자. 이야기꽃·32쪽·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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