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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진 잇단 경고음, 비상대응 서둘러야

2019-09-22기사 편집 2019-09-22 17: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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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진이 심각하다. 국민들의 체감뿐 아니라 지표와 진단결과가 그렇게 나오고 있다. 수출, 소비, 투자를 보더라도 어느 것 하나 잘나가는 게 없다. 제조업 생산은 올 2분기까지 여섯 분기 째 내리막이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또한 심각하다. 지난 8월 수출은 전년보다 13.6%나 줄었다. 이 또한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0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서 "우리경제가 투자와 수출이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6개월 연속 '경기부진' 판단을 내렸다. 장기간 경기부진 판단을 내리기는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본격적인 침체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다.

국가통계위원회는 우리경제가 2017년 9월 정점을 찍은 뒤 하강하고 있다고 엊그제 공식 발표했다. 2013년 3월 바닥을 보인 뒤 54개월간 이어진 경기 상승기가 이때 끝났다는 분석이다. 이미 24개월 전에 경기 하강국면이 시작됐다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 주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낮췄다. 지난 5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작년 11월보다는 0.7%포인트나 내렸다.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 2.4-2.5%와 한국은행 전망치 2.2%보다도 낮다. 우리경제가 급속하게 나빠지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다. 현대경제연구원과 한국경제연구원도 이달 들어 성장 전망치를 각각 2.1%, 1.9%로 낮춘 것은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빠르게 꺾이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제여건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미중 무역전쟁, 보호무역주의, 일본의 경제보복에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악재까지 겹쳤다. 하나같이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되고도 남는다. 상황이 이러면 당연히 정부도 비상대응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경기부진' 판단을 내려놓고도 대책이나 처방이 없다. 경기부진 잇단 경고음을 나 몰라라 할 때가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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