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우리나라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의 우울증과 불안장애의 연관성을 규명한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미국의학협회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기도가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폐쇄돼 수면 중에 반복적으로 호흡이 정지되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지난 2004-2006년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을 진단받은 환자 197명과 성향점수매칭을 거친 대조군 780명을 9년간 추적해 우울증과 불안장애의 발생 위험비를 계산했다.
그 결과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우울증과 불안장애의 발생 위험이 2.0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관련 질환이 나타날 위험이 우울증 3.97배, 불안장애 2.42배로 남성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엽 교수는 "그동안 수면무호흡증이 불면증과 불안장애를 유발한다는 사실이 추정에 그쳤다"며 "수면무호흡증은 조기에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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