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연구원 창의연수를 활용한 보르보(2주)와 북부론(1주) 와인너리 투어가 지금까지 1년반 동안 30여 차례에 걸친 칼럼 내용의 소재가 되었다면, 이번 여행은 향후 이어갈 샹파뉴 매종에 대한 칼럼의 깊이를 더하기 위한 취재 차원이기도 합니다.
샹파뉴 지역은 크게 5개 산지로 구분되는데, 위쪽으로부터 몽따뉴 드 렝스(Montagne de Reims), 발레 들라 마른(Vallee de la Marne), 꼬드 데 블랑(Cote des Blancs) 3개 지역이 핵심으로, 각각 피노누아, 피노므니에, 샤르도네 품종을 주로 재배합니다. 부르곤뉴의 꼬뜨드뉘 지형을 닮은 꼬드데블랑의 그랑 크뤼 마을들, 크라망(Cramant), 아비즈(Avize), 오제(Oger) 등의 비스듬한 언덕 형태의 포도밭 풍광이 멋졌습니다.
샹파뉴 매종들이 모여 있는 대표적인 도시는 13세기에 지어져 프랑스 왕들의대관식이 거행된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유명한 렝스(Reims)와 샹파뉴의 수도라 칭해지는 에뻬르네(Epernay) 2곳입니다. 뵈브 클리코(Veuve Clicquot), 포므리(Pommery) 등 렝스 남쪽에 위치한 매종들을 방문했고, 렝스 미술관 부속으로 북쪽에 있는 일본인 작가가 지은 소성당 후지타(Foujita)를 보러 갔다가, 근처에 있는 크뤽(Krug), 루이로드레(Louis Roederer), 멈(Mumm) 매종도 덤으로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에뻬르네에서는 지하 숙성고에 저장된 샴페인의 가치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거리로 알려진 샹파뉴 대로(Avenue de Champagne)에 줄지어 위치한 모에 샹동(Moet & Chadon), 뻬리에 주에(Perrier-Jouet), 드 브노쥬(de Venoge) 등을 방문했습니다.신성식 ETRI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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