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수능 병행할 수 있는 집중력 필요

2020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가 지난 10일 종료됐다. 수시 원서 접수 후에는 전반적으로 학습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다. 곧바로 대학별고사를 앞둔 이 시기에는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수시 준비와 수능 대비를 병행할 수 있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먼저 대학별고사 준비부터 한다. 면접은 자기소개서나 학생부 등에서 중점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주요 활동 정리와 예상질문 대비를 통해 준비한다. 지원 대학의 면접 기출 문제를 바탕으로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다양한 면접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 기재 내용에서 예상 질문과 답변을 뽑아 대비하는 것도 도움 된다. 아울러 수능 실전 감각을 위한 훈련에 돌입하자. 남은 기간 본인의 취약 영역을 최대한 보완할 수 있는 전략적인 수능 학습이 필요하다. 주 1회 정도는 실제 수능과 똑같은 조건을 갖춘 상태에서 수능 실전 연습을 해보자. 새로운 것을 학습하기보다는 지금까지 배웠던 부분을 차분히 정리하고, 아는 문제를 틀리지 않도록 실수를 줄이는 훈련을 해야 한다. 달성하기 어려운 학습 계획은 과감히 포기하고, 지금까지의 학습 계획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수시 대학별고사 등 바쁜 입시 일정 속에서 무엇보다도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의 최대치를 기준으로 일별, 주별, 월별로 단계적이고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세우되, 수능 최저학력기준 및 정시 목표 대학을 고려해 취약 과목과 점수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강점 과목 간의 우선 순위를 정해 적절한 시간 배분을 하도록 하자. 수시에서 상향·적정·안정으로 2개씩 지원을 했다면 적어도 2개 이상의 불합격 대학이 생길 것이다. 단계별 전형을 치르는 어떤 대학의 경우는 1단계에서 탈락의 아픔을 겪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의 심리는 불합격을 예상하고 상향지원을 했더라도 막상 떨어지게 되면 크게 상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태를 어떻게 빨리 이겨내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차피 원서 접수 시에 불합격을 각오하고 접수했을 터이므로 상향 지원한 대학에서 1단계에 떨어졌다고 해서 크게 상심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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