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참석한 여야 의원들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참석한 여야 의원들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정기국회 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대정부질문에 나설 의원과 질문 시간 등을 비롯해 예산안 및 주요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지난 2일 회동에서 오는 17일부터 3일간 교섭단체 대표연설 청취, 23일부터 26일까지 대정부질문, 3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국정감사, 다음 달 22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 등의 일정만 합의한 상태여서 나머지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따른 여야 갈등으로 이 같은 일정이 순탄하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반조국 전선`을 구축하고 조국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발의를 추진하는 한편 조 장관 의혹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및 특검을 밀고나간다는 방침이어서 정국 경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일단 17일부터 진행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예정대로 열릴 전망이다. 첫날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를 필두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나선다. 이들은 조국 장관 임명은 물론 현 정부의 핵심 가치인 소득주도 성장, 사법검찰개혁, 한반도 평화정책 등을 두고 논리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부터 정치, 외교·통일안보, 경제, 교육·사회·문화 순으로 열리는 대정부질문에서도 여야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대정부질문에는 조국 장관이 국무위원으로서 처음으로 답변에 나설 예정이어서 이목이 집중된다.

여당인 민주당은 조국 장관 의혹 수사와 관련한 피의사실 공표 등을 문제 삼아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한편 패스트트랙 과정의 고소·고발 건에 대한 검찰수사 촉구 등으로 방어막을 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점검과 함께 8월 고용률이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정부 경제정책 성과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한국당은 조국 장관 임명 부당성과 함께 그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재검증을 벼르고 있다. 이와 함께 북의 잇단 단거리 발사체 도발 등에 따른 안보불안과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 등에 대한 집중포화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김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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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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