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충청 명품·특산품 대축천
대전일보 로고

남북 잇는 대문호 민촌 계승사업 천안 활발

2019-09-08기사 편집 2019-09-08 11:41:09

대전일보 > 사람들 > 사람사는 이야기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민촌이기영'고향'길 조성, 민촌이기영기념사업회 창립 본격화

첨부사진1지난 7일 천안시 유량동 천안살림교회 앞에서 열린 민촌이기영'고향'길 제6호 안내표지판 제막식에서 이용길 천안역사문화연구회장이 표지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를 만큼 탁월한 문학성을 인정받았던 대문호 민촌 이기영의 계승사업이 천안에서 활발하다. 식민지 농촌현실을 예리한 시각으로 그려낸 그의 소설 '고향'의 배경이 된 천안시 유량동 일대에는 소설과 민촌 삶의 흔적을 따라 거닐 수 있는 '고향'길이 민간의 자발적 활동으로 조성됐다. 또 민촌이기영'고향'문화제가 매년 열리는가 하면 남북을 잇는 민촌의 위상을 통일시대 자양분으로 삼고자 기념사업회 창립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천안시 향교1길 천안살림교회 앞에서는 민촌이기영'고향'길 제6호 안내표지판 제막식이 열렸다. 이번 안내표지판은 지난해 9월 16일 천안시 안서동 중암마을 표지석 앞에 세운 민촌이기영'고향'길 제1호 안내표지판에 이은 두번째다. 두번째 안내표지판에는 "태조봉 골짜기에서 나오는 물은 '향교말'을 안고 돌다가 동구 앞 버들숲 사이를 뚫고 흐르는데"라는 이기영의 단편소설 '민촌'의 한대목도 새겨졌다. 소설 '민촌'은 이기영의 첫 농민문학 소설이자 선생의 호이다.

제막식에 앞서 천안살림교회에서는 민촌 이기영선생 35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추모제는 천안역사문화연구회와 충남작가회의 등 1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촌이기영'고향'문화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했다.

조직위 상임위원장인 이용길 천안역사문화연구회장은 "민촌 선생은 이 곳 향교말에서 등단한 이래 서울을 거쳐 평양까지 긴 민촌문학의 고독하고도 치열한 여정을 시작했다"며 "민촌의 생애와 문학을 복원하고 기념하는 일은 통일시대의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민촌이기영'고향'길을 걷고 민촌문학비를 세우고 민촌문학관을 건립하며 민촌이기영문학상을 제정, 민촌이기영전집도 출판하기 위해 민촌 이기영 기념사업회 창립을 제안했다.

추모제에 참석한 조성우 615공동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남북이 공동으로 민촌 전집을 만들자고 제안을 해 놓은 상태"라며 "천안에서 시작한 민촌문학의 향기가 전국으로 퍼져나가 분단의 장벽을 넘어 북녘땅까지 펼쳐나가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민촌 계승사업이 활기를 띄며 민촌 이기영 평전도 새로 출간됐다. 민촌의 차손인 이성렬씨는 2006년 민촌 이기영 평전을 첫 출판한 데 이어 지난 7일 개정 증보판을 펴냈다. 개정 증보판은 민촌이 풋사랑의 깊은 상처를 안고 그것을 숨김 채 일생을 살았음도 새롭게 밝혔다.

한편 민촌 이기영은 1895년 아산 회룡리에서 태어나 서너살 무렵 천안 안서동 중암마을로 이사 왔다. 1924년 '개벽'으로 등단했으며 1933년 7월 천안으로 내려와 성불사에서 40일간 '고향' 초고를 완성했다. 한국전쟁 뒤 북한에서 소설 '두만강'으로 인민상을 수상했다. 1984년 사망했다. 윤평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첨부사진2지난 7일 천안시 유량동 천안살림교회에서 열린 '민촌 이기영 선생 35주기 추모제'에 참석한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천안병),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윤평호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