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39.1%로 가장 많이 올라…무·배추 등 출하량 늘어 가격 ↓

대전에서 추석 차례상(4인 기준)을 차릴 경우 평균 25만 2284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추석은 이른 추석으로 배·사과 가격이 올랐고, 무·배추는 반대로 크게 줄었다. 차례상 비용은 백화점, 대형마트·슈퍼 백화점보다는 전통시장이 저렴하다.

5일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시지부가 조사한 `2019 추석성수품 가격 비교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에 견줘 제수용품 품목 30개 중 12개 품목 가격이 올랐고 18개 품목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배(700g, 1개)로 지난해 3533원에서 올해 4913원으로 39.1%가 올랐다.

뒤를 이어선 고사리(400g, 국산) 14.7%, 숙주(400g, 국산) 13.9%, 대추(300g, 국산) 13.3%, 동태포(400g, 포뜬 것) 12.1%, 사과(300g, 1개) 7.7%, 도라지(수입산) 5.0%, 깐녹두(500g, 국산) 4.1%, 식용유(1.8ℓ) 3.3%, 청주(1.8ℓ) 2.0%, 고사리(400g, 수입산) 0.3%, 산자(300g, 찹쌀) 0.2% 순으로 나타났다.

대추는 이른 추석으로 공급량이 부족해 가격이 올랐으며, 사과는 과수 화상병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 크기가 작고 당도가 떨어지는 등 높은 등급 상품 확보가 어려워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는 폭염, 태풍 등 피해가 없어 제수용품인 홍로, 신고배 등은 작황이 좋아 명절에 가까워질 수록 대과 출하물량 증가가 예상돼 과일은 소폭 오름세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가격이 가장 많이 내린 품목은 무(1.5㎏)였다. 지난해 3640원에서 1727원으로 52.6%가 줄었으며, 대파(1㎏)는 -41.5%, 배추(2㎏)는 -39.8%가 떨어졌다. 뒤를 이어선 부세조기(400g, 수입산) -22.7%, 돼지고기(100g, 목심) -21.2%, 양파(1.5㎏) -14.9%, 계란(60g, 1판) -16.0%, 쇠고기(100g, 1등급 한우 국거리) -13.0%, 도라지(400g, 국산) -12.7%, 시금치(400g) -8.8%, 밤(1㎏, 국산) -6.3%, 약과(찹쌀) -5.0%, 쇠고기(100g, 1등급 한우 등심) -4.9%, 황태포(40㎝) -4.3%, 닭고기(1㎏) -3.1%, 밀가루(2.5㎏) -2.1%, 송편(1㎏) -1.6%, 곶감(10개, 국산) -0.7% 순으로 가격이 줄었다.

시금치, 배추, 무, 대파, 양파 가격은 지난해 폭염 피해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올해는 상대적으로 생육조건이 원활해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1일까지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 대비 36% 확대할 계획이다.

추석 차례상 비용은 백화점 29만 2908원, 대형유통매장 26만 1003원, 대형슈퍼 23만 7640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은 21만 7588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백화점보다 7만 5320원, 대형유통매장 보다 4만 3415원, 대형슈퍼 보다 2만 52원 저렴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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