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HSSI 전망 전월比 6.6%↓…전국적 관망세 국면으로 전환

지역 부동산시장 경기를 견인해왔던 일명 `대·대·광·세(대전·대구·광주·세종)`의 분양시장에 부정적인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이달 분양경기 전망치가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분양경기 흐름이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내놓은 `9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이달 대전의 HSSI 전망치는 80.0으로 전월 85.7에서 5.7포인트(6.6%) 감소했다. 세종은 하락폭이 더 컸다. 지난 5월부터 90-100선의 전망치를 유지해왔지만 전월 100.0에서 이달 78.2로 21.8포인트 떨어져 70선에 머물렀다. 특히 중견업체가 바라본 이달 세종 분양경기 전망치는 50.0으로 전월 대비 61.1포인트가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전·세종과 함께 주택경기 상승곡선을 그렸던 대구와 광주도 이달 들어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구는 85.1에서 82.3으로, 광주는 77.2에서 65.3으로 60선까지 떨어졌다. 서울도 81.2로 전월 대비 9.7포인트가 떨어지면서 4월부터 유지해오던 90선이 무너졌다.

이달 전국 HSSI 전망치는 67.4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하락해 3개월 째 60선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HSSI 실적치도 전국적으로 6개월째 하락세를 걷고 있다. 지난달 전국 HSSI 실적치는 68.3으로 전월 대비 1.2포인트가 하락해 60선을 횡보하고 있다. 기준점(100)을 상회하는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전월 90-100선 실적치를 보이던 서울은 77.0으로 18.6포인트가 떨어졌고 세종은 79.1로 25.2포인트 하락, 광주는 69.2로 26.2포인트가 줄었다. 대전(91.6)과 대구(91.1)는 각각 8.4포인트, 5.1포인트씩 떨어졌지만 90선은 유지했다.

주산연은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통해 분양시장 규제가 가시화되면서 서울, 세종, 광주 등에 부정적 인식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시장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지역의 전망치가 크게 하락하고 침체지역은 침체수준을 유지하면서 `지역적 양극화 국면`이 `전국적 관망세 국면`으로 전환된 것이다. 특히 일부 광역시가 새롭게 규제지역에 포함되고 직접적인 가격규제가 검토되면서 사업자들의 관망세는 더욱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분양물량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준공후 미분양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사업자는 미분양리스크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신규 분양사업에 대한 신중한 사업검토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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