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일 내년 총선에서 바른미래당이 60-70석을 넘어 100석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안철수 전 의원과 유승민 의원을 향해 당을 살리는데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 한국정치는 거대 양당의 횡포와 극한대결, 그리고 무책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다당제 연합정치가 새로운 정치의 길이고, 이를 위해 바른미래당이 중심에 서고 선두에서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달 29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정개특위를 통과한 것을 거론하며 "아직 험한 길이 남아 있지만 선거제도 개혁을 거쳐 다당제 연합정치가 열릴 것"이라며 "개헌을 통해 권력구조의 개혁이 뒤따르고 거대 양당의 극한 대결이 아니라 진정한 협치를 통한 합의제 민주주의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앙선관위가 최근 정개특위에 제출한 20대 총선 결과를 선거법 개정안에 적용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22석 증가해서 60석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총선은 바른미래당이 60석을 넘어 70석, 아니 100석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당의 지지율도 점차 안정되고 최근 들어 미약하지만 회복세를 보이는 등 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후보자들이 다른 정당에 기웃거리지 말고, 3번 달고 떳떳하게 나서서 총선에서 승리하고, 다음 대선에서 집권하는 정당이 되자"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승민.안철수 전 대표가 보수통합에 대해 생각이 없다면 바른미래당을 살리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두 분과 가까운 분들을 통해 만나고 싶다고 했지만 아직 답이 없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추석 전 당 지지율 10%를 얻지 못할 경우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당 혁신위원회는 2주 동안 오직 지도부 교체론과 손학규 퇴진론만 갖고 얘기했다"며 "저에겐 아직 당을 제대로 살려야 하겠단 사명이 남아있다"면서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서울=김시헌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시헌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