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서산시가 국내 한우 98%에 정액을 공급하는 있는 한우개량사업소(운산면 소재)의 이미지를 활용,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한우테마파크`를 조성키로 했으나 용역단계부터 사업성이 결여된 것으로 보고됨에 따라 난항이 전망된다.

특히 용역결과 가장 적합한 곳으로 평가된 우선순위 후보지 1·2번에 대해 한우개량사업소가 우려를 표명, 사업지 확보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22일 시에 따르면 ㈜양지가 용역을 맡은 `서산한우테마파크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가 전날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김현경 부시장을 비롯, 시 관계자와 한우 관련 단체, 시 의원 등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양지는 한우테마파크의 기능, 국내·외 사례, 서산한우테마파크의 설립 타당성, 서산 한우테마파크 기본구상안, 후보지 선정 등을 보고했다.

관심이 된 한우테마파크 적합 후보지에 대해 ㈜양지는 운산면 신창리, 운산면 갈산·용장리, 부석면 간월도리, 음암면 상홍리, 운산면 여미리 등으로 순위를 매겼다.

각 후보지별 필요한 땅은 5만-22만㎡, 사업비는 적게는 83억 원부터 많게는 245억 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됐다.

이 자리에서 서산시의회 안원기 의원은 "최종보고서에 수록되지 않았는데, 본 과업을 실행할 경우 성공 가능성이 있느냐"고 물었는데, ㈜양지는 "그렇다고 말하기 어렵다. BC가 1에 미치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한우개량사업소 관계자는 후보지 우선순위인 운산면 신창리와 운산면 갈산·용장리의 경우 토지 확보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농식품부는 운산면 한우개량사업소 인근에 서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생애주기별 산림휴양복지 숲 조성사업`에 필요한 땅 교환에 대해 몇 개월의 검토를 거쳐 어렵게 승인을 해줬다"며 "그런데 이 일대에 또 다시 대규모 토지 활용은 한우 방역 등의 문제 될 소지가 많은 만큼 농식품부의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용역사에 다른 요소를 첨가해 사업성을 보완해 줄 것을 요구한 상태"라며 "사업 후보지도 검토 단계라 관련 기관과 추후 협의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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