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일본 수출 규제 등 이유, 대표 안전자산 금값 급등…금거래 관심도 높아져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연합뉴스]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연합뉴스]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 등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값이 치솟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급변과 증시 폭락에 따라 대표 안전자산인 금 시세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금 거래소 문의 또한 평소 보다 2-3배 늘었다.

6일 한국거래소, 한국금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3분 기준, 금 1g 당 5만 8120원에 거래됐다. 올 초 4만 6240원 보다 1만 1880원(25.6%)가 오른 것이다. 현재 금 3.75g(한 돈)을 사려면 21만 원 이상이 필요하다. 지난 5일 1g당 금가격은 종가 기준 5만 7210원으로 전일 대비 1800원(3.25%)이 올라,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금값 급등은 국제 금 가격과 환율의 영향이 크다. 국내 금값은 국제 금 가격에 원·달러 환율을 곱한 뒤 수급상황을 더해 정해지는 탓이다. 특히 최근 국내·외 증시가 불안정해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금값은 1500달러선에 바짝 다가선 상태로 5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9달러(1.3%) 상승한 146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3년 5월 이후 6년 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금에 대한 관심이 지역 시장으로도 반영되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의 한 금거래소의 경우 금시세와 더불어 매입·매도에 관한 문의가 이달 초부터 급격히 늘었다. 더욱이 매입-매도 문의 비중은 6대 4로, 앞으로도 금시세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금거래소 대전점 관계자는 "이전에는 금값이 오르면 판매하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많았는데, 요즘은 구매를 하려는 이들의 문의가 더 많다"며 "이달 초 부터 금값이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금시세를 묻는 등 방문·전화문의가 평소보다 2-3배 많아졌다"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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