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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사랑] 수목원과 환경교육

2019-08-06 기사
편집 2019-08-06 09: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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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수목원에서 생활한 지도 벌써 1년 반이 지났다. 수목원 관리를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지만 때로 전국 각지에서 온 방문객과 대화를 매우 즐긴다. 대화 내용은 수목원을 이용하면서 겪는 어려움이나 개선이 필요한 내용 또는 주로 관심을 가지는 내용이 많다. 식물뿐 아니라 자연보전에 관해서도 대화를 나누는데 대부분 피상적으로 알고 있어서 아쉬웠다. 21세기 들어서서 생물종 서식환경이 갈수록 악화하는 상황에서 생물종이나 이들이 살아가는 삶터를 온전히 지켜내는 일이 매우 중요해 졌다.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 종보전위원회는 전 세계 생물종 중 2만 8000종이 멸종 위협에 처한 것으로 발표했다. 양서파충류의 40%, 포유동물의 25%, 침엽수 34%가 별다른 보전 조처를 취하지 않는 한 이들의 서식환경은 계속 악화할 것이라 한다. 제주도 한라산의 구상나무숲도 생존에 큰 위협이 가해져 관련 기관이 여러 대책을 마련해 대처 중이라고 한다. 수목원은 아름다운 꽃을 잘 감상하도록 하는 등 좋은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반인, 특히 미래 세대의 주인인 어린이 환경 교육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큰 노력을 기울인다. 아름다운 자연은 빼어난 인성교육의 장소라는 점에서 천리포수목원도 어린이 환경교육을 중시하며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학생들의 교육에 큰 관심을 가지고 접근한다. 봄에는 인근 모항초등학교 학생과 수목원 내 논에서 모내기를 하며 가을에는 함께 벼 베기와 탈곡을 하고 떡을 만드는 등 어린 학생들에게 벼농사의 중요성과 가치를 체험케 한다. 천리포수목원은 지난해부터 양봉을 시작했다. 양봉은 꿀을 생산해 우리에게 큰 경제적 혜택을 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벌을 포함한 곤충은 지구의 생물이 지속해 가도록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식물은 꽃의 가루받이에 곤충의 큰 도움을 받는데 이런 중요성을 어린이에게 알리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어린이가 회색 건물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뛰어 놀며 눈에 띄는 동식물과 이들이 살아가는 삶터를 시나브로 이해하고 가까이하는 것이 좋다. 수목원은 이런 교육을 위한 최고의 배움터다. 김용식 천리포수목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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