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서 답변 "조성기 이탈리아 떠나…어디선가 신변 보호중"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1일 오전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2019.8.1 [연합뉴스]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1일 오전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2019.8.1 [연합뉴스]
국정원은 1일 북한이 8월 중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 전력개선 및 시위 활동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과 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와 관련, "한국이 F-35 전투기 등 첨단 전력 도입, 한미연합연습 실시 등에 반발하는 명분도 있고, 한편으로는 북미 협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 단계에서 전력개선 등을 진행해야 하는 실질적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의 군사 동향과 관련, "현재 북한이 운용 중인 잠수함정 70여 척 대부분이 동해기지에 집중돼 있다"며 "북한이 최근 공개한 신형 잠수함은 직경 7m, 길이 70~80m로 추정되며 3개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지난달 31일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서는 "비행거리가 250㎞, 고도는 30여㎞로 판단하며, 비행 제원의 특성이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유사하지만 북한이 신형조종방사포라 주장해 추가 분석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 양상과 관련, "판문점 회동 이후 김 위원장이 경제민생활동 없이 군사행보에 치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7월 공개 활동은 군사 행사 5회, 정치 행사 3회 등 총 8회로, 20회였던 지난해 7월보다 대폭 줄었다"며 "김 위원장은 지난달 공개 활동을 자제하면서 대미·대남 메시지를 발신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지난해 11월 망명한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에 대해서는 "이탈리아를 떠났고, 어딘가에서 신변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일본 도쿄신문이 북한이 지난해 내부 문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귤 200t을 `괴뢰가 보내온 전리품`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북한의 공식문건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서울=김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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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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