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0억 원 투입해 2024년 완공 목표…추후 돔구장으로 변형 가능토록 설계

허태정 시장이 2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7월 정례브리핑을 열고
허태정 시장이 2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7월 정례브리핑을 열고 "각계 전문가와 한화이글스 측 의견을 반영해 새 야구장은 개방형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의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2만 2000석 규모의 개방형으로 결정됐다.

새 야구장 건설로 인해 철거가 불가피한 한밭종합운동장은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예정지(2단계)로 이전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7월 정례브리핑을 열고 "각계 전문가와 한화이글스 측 의견을 반영해 새 야구장은 개방형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규모는 연면적 5만 2100㎡, 지하 1층-지상 4층, 관람석 2만 2000석에 달한다. 1863면의 주차장을 조성해 관람객 편의를 도모한다. 사업비는 1393억 원이 투입된다. 지하 1층은 주차장과 구단관련시설, 지상 1층부터 지상 4층까지는 키즈파크, 관람석, 편의시설, 파티장 등이 조성된다. 2024년 12월 완공목표로 추진된다.

승용차 이용자와 트램 및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자와의 동선을 분리하고 승용차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 출·입구 4개소(북측1, 동측2, 남측1)가 설치된다. 남측 도로를 현재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며 북측 2차선 진입도로는 4차선으로 확장한다. 트램 및 시내버스환승센터에서 진입하는 대중교통 이용자를 위해 별도로 보도를 추가로 설치한다. 야구장 외부공간은 한화이글스 MVP 명예광장, 다목적 광장, 야외공연장 및 생태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줄 없는 번지점프 및 야구장 조망대 등 익스트림 체험시설, 야구장 내 놀이시설로 스카이서핑 등을 조성해 비시즌 기간 중 외지 여행객과 시민을 위한 테마형 파크를 마련한다.

시는 필요에 따라 돔구장으로 증축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겠다고 부연했다. 개방형 구장에 돔을 추가로 설치하려면, 돔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기초공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우선 개방형으로 야구장을 짓고, 시 재정 여건이 개선되고 돔구장 조성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 증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선 100억 원 가량의 추가 공사비가 투입돼야 한다.

이와 관련 허 시장은 "돔구장으로 조성하는 것에 대해 깊이 고민했지만 재정적 부담이 커 하지 못했다. 돔구장으로 증축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갖춰 공사하겠다"며 "야구장은 한 번 건설하면 길게는 100년까지 쓰는 만큼 앞으로 환경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이스볼 드림파크, 오월드 등을 연계해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오는 9월쯤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야구장 건설로 철거되는 한밭종합운동장은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으로 이전한다"고 덧붙였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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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 드림파크 조감도. 대전시 제공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감도. 대전시 제공

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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