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90원으로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 진보층은 낮다고 생각하는 반면 보수층은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갤럽이 자체 조사한 7월 셋째 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및 최저임금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7%는 최저임금 수준이 `적정하다`고 답했으며 `높다` 26%, `낮다` 20%로 순이었다. 나머지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1년 전 7530원에서 8350원으로 결정된 직후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적정` 평가는 5% 포인트 늘고, `높다`는 의견은 8% 포인트 줄었다.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최저임금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정치적 성향 및 지지하는 정당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보수성향은 `높다(41%)`는 응답이 `적정하다(37%)`는 응답보다 높았으며, `낮다`는 의견은 12%였다. 진보성향은 57%가 `적정하다`고 답했으며, 보수성향과 반대로 `낮다`는 의견이 28%로 `높다`는 의견 12%보다 많았다. 중도성향은 `적정하다` 51%, `높다` 26%, `낮다` 19%였다. 최저임금 결정에 따른 경제적 파급 전망은 진보층의 38%가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보수층의 60%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중도층은 긍정적 영향 34%, 부정적 영향 40%였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3% 포인트 상승한 48%, 부정률은 1% 포인트 하락한 44%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79%,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5%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50%로 긍정적 견해 27%보다 높았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의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이 지난 주보다 4% 포인트 오른 6%로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외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36%로 여전히 1위를 차지했으며, `외교 문제(11%)`,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8%)` 등이 상위권에 있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6-1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6438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2명(16%)이 응답을 완료했으며,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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