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재단은 17일 `제1회 노회찬상` 수상자로 이탄희 변호사와 고(故)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조돈문 노회찬재단 이사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노회찬 의원이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선진복지국가의 꿈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1년이 됐다"며 "노 의원의 정의에 대한 신념과 행동을 기리기 위해 정의상을, 노 의원이 약자들의 권리를 지키고 확대해온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인권과 평등상을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에 따라 이탄희 변호사에게 정의상을, 김미숙씨에게 인권과 평등상을 수여키로 했다. 시상식은 오는 20일 고 노 전의원 모교인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다.

재단은 "이 변호사는 2017년 2월 당시 판사로서, 대법원 법원행정처의 소위 `판사 뒷조사 파일` 관리 등을 거부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과 재판거래 실상을 밝히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재단은 "김미숙씨는 아들을 잃은 큰 슬픔에도 비정규직 차별, 위험의 외주화라는 청년 비정규직 하청노동자의 노동 현실을 바꾸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고 김용균씨는 지난해 12월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근무하면서 석탄운송설비 점검을 하다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서울=김시헌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시헌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