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4일 경기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을 방문해 지난해 타계한 고(故) 노회찬 전 의원 묘소를 참배했다.

심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노 전 의원 묘소를 찾은 자리에서 "이번 당직 선거를 통해 5만 당원들은 총선 승리와 진보 집권의 길을 열어가자는 힘찬 결의를 모았다"며 "노 대표님을 지키지 못한 책임과 그리움을 담아 노 대표님과 함께 꾸었던 꿈, 차별 없는 세상과 정의로운 복지국가의 길을 당당하게 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정의당은 13일 `5기 대표단 선출 보고대회`를 열고 심상정 의원이 새 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83.5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2015-2017년에 대표를 지낸 후 다시 대표를 맡게 됐다.

심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이제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을 갈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을 역사의 뒤안길로 퇴출시키고, 집권 포만감에 빠져 뒷걸음질 치는 민주당과 개혁경쟁을 넘어 집권경쟁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어 "내년 총선은 촛불 이후 첫 선거로 한국당의 부활이냐, 정의당의 약진이냐로 판가름난다"며 "총선 승리로 60년 양당 기득권 정치를 종식하고 다원적 정당 체제의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것을 걸고 선거제도 개혁을 기필코 완수하겠다"며 "선거제도를 바로잡아 민심이 살아 숨 쉬는 국회, 국민주권주의를 온전히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김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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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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