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박순자 의원에 대해 윤리위 회부 등 징계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당에서 윤리위에 회부하는 징계 절차에 착수하는 걸로 안다. 금일 중 착수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저희가 강제로 (국토위원장직에서) 내려오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 "이 부분은 당 기강에 관한 문제다. 실질적으로 당에 매우 유해한 행위이기 때문에 저희로선 이것을 당헌당규에 따라서 윤리위 징계절차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지난해 김성태 원내대표 시절 국토위 등 5개 상임위원장은 1년 간 교대로 하기로 구두 합의한 바 있다. 원내지도부는 이를 근거로 박 의원이 국토위원장직을 사퇴하고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이 그 자리를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박 의원이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박 의원은 전날 기자들에게 전달한 입장문을 통해 "저는 원내지도부와 1년씩 상임위원장 나누기에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김시헌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시헌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