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경 피아노 독주회·12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이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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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우정을 낭만적으로 풀어낸 음악가, 로베르트 슈만의 서정적인 선율이 대전을 찾아온다.

대전의 차세대 피아니스트 이현경이 12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슈만의 명곡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연주를 할 때 내면으로 느끼며 가슴으로 연주한다면 분명히 관객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자신이 그동안 느끼고 연구한 슈만의 음악세계를 여과 없이 선보이려 한다. 이현경은 이번 공연에서 슈만이 아내 클라라에게 헌정한 `피아노 소나타 제1번 F#단조`를 연주하고, 이어 슈만의 모음곡 `크라이슬레리아나 작품번호 16번`을 연주한다.

로베르트 슈만은 슈베르트를 잇는 가곡 분야의 거장으로, 장인의 반대를 무릅쓰고 클라라와 결혼에 성공한다. 음악과 사랑에 대한 끓어오르는 열정과 서정성은 작곡의 원천이었다. 슈만은 클라라에게 쓴 편지에서 `피아노 소나타 제1번 F#단조`에 대해 `당신에 대한 단 하나의 마음의 외침`이라고 적어 클라라에게 헌정했다.

`크라이슬레리아나 작품번호 16번`은 8곡으로 된 피아노곡으로, 슈만의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세계를 로맨틱하게 풀어냈다.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에 괴로워하고 있던 슈만이 호프만의 소설 `크라이슬레리아나`의 주인공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해 만들어낸 곡이다. 이 노래 역시 1838년 4월 부활절 전에 완성돼 클라라에게 헌정했다.

2019 대전문화재단 예술지원공모사업에 선정된 피아니스트 이현경은 대전예술고등학교, 목원대학교 및 동대학원을 실기우수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제주도립교향악단 제4회 신인음악회, 대구MBC교향악단 2017 신인음악회에 출연, 협연했으며 최근에는 대전시립교향악단에서 주최하는 `영 비르투오조 데뷔 콘서트`에 선발됐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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