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교단일기] 최고의 교육과 최고의 학교

2019-07-05기사 편집 2019-07-05 07:00:53

대전일보 > 오피니언 > 사외칼럼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첨부사진1
평상시 전화도 없던 미국에 사는 여동생이 전화가 왔다. 이번 여름방학을 이용해 조카들과 한국에 3개월간 방문을 한다는 것이다. 방문 목적을 물었다. 아들이 내신 성적은 최고인데 학교가 시골학교이다 보니 문학 등 교육과정상 없는 과목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서울 강남 대치동에서 소위 족집게 과외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그걸 생각하니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미쳐도 단단히 미친 모양이다. 만약 최고의 교육을 하는 최고의 학교가 있다면 어떤 형태의 학교일까? '최고의 교육'과 '최고의 학교'라는 서적이 눈에 들어온다. 최고의 교육은 자녀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교육체계는 단지 읽기나 수학 같은 기초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이러한 학문적인 성취기반이 되어줄 사회성 등 소위 소프트 스킬이 모두 포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또 최고의 학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교육을 이끄는 미국 50개주 선도적 학교 200곳에서 발견한 21세기형 교실 수업을 소개하고 있다.

요즘 전북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문제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이 학교는 설립자가 고향에 640억 원 이상을 투자해 만든 학교라고 한다. 논란 중에서는 자사고 취지에 맞지 않게 국·영·수 중심의 교육과정, 의대 등 명문대 입시 중심의 학원교육 등이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 상산고는 의대를 275명이나 보냈다고 한다. 어불성설이다. 우리나라 의대 전체 정원이 3000 명도 안 된다. 한명이 최대 6개 대학의 합격이 가능하니 부풀려진 숫자다. 홍보를 위해 부풀린 학교당국이나 이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교육감이 국회에서 인용한 자체나, 양자 모두 도덕적 해이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인문학교 교장이라면 대부분 전북 상산고와 강원도 민족사관고등학교를 방문·견학했을 것이다. 얼마 전 강원도 민사고는 자사고로 재지정 됐다. 이 학교는 민족의 주체성교육, 영재교육, 지도자 양성이란 이상을 담고 명문학교로 부상해 세계 명문 20대 고교에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우리 지역도 그런 학교가 있으면 하고 바람도 가져 본다. 부럽기 그지없다.

미래가 불안하다. 불안을 넘어 위험하다. 빅데이터 시대에는 다양성이 폭발한다.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10개 이상의 직업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 중 8개의 일자리는 아직 존재하지도 않은 직업들이라고 한다. 60년대 가난하고 힘든 시절 초등학교 때 우리 담임 선생님은 옷을 얻어다 입히고, 어린 학생들에게 꿈과 정열을 심어 줬다. 최고의 선생님이었다. 최고 학교의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행복의 자산을 쌓도록 진학이 아니라 미래의 삶의 준비를 돕는 조력자가 돼야 한다. 또 학생들이 적성과 정열이 만나도록 교육의 장을 펼쳐야 한다. 고등학교 제자들을 소개 할 때마다 세계적 명문고 출신이라고 소개한다. 덕분에 학교도 사랑하게 됐고, 동문회도 하게 됐다고 자랑한다. 아무도 교향곡을 홀로 연주 할 수 없다. 최고의 교육과 최고의 학교는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리가 만든 우리 지역의 세계 최고의 학교의 탄생을 꿈꿔본다. 정해황 대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