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 출제되는 우선순위 어법]

강봉식 대전종로학원 영어과팀장·맥스터디입시학원 대표
강봉식 대전종로학원 영어과팀장·맥스터디입시학원 대표
지난시간에는 지난 6월 모의고사 어법을 총 정리 했습니다. 최신어법문제를 풀어보면 경향과 지향하는 바를 읽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수능 어법의 우선순위를 알아보겠습니다. 일선 학교 교사들도 학교 내신문제에 많이 적용하는 내용이므로 다음 네 가지 어법사항을 하루빨리 정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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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정동사 (S + V : 동사 역할) / 준동사 (명사 또는 수식어 역할)]

- 정동사는 주어 뒤에 긴 수식어가 와서 동사와 많이 떨어져 있을 때, 또는 동사 뒤에 주어가 오는 도치구문에서 출제빈도가 높다.(동사가 올 자리가 맞으면 수의 일치와 능동태·수동태가 맞게 쓰였는지 확인한다.)

-동사가 절대 올 수 없는 자리에는 준동사를 써야한다. to부정사, 원형부정사(동사원형), 동명사(V-ing), 분사(V-ing 또는 V-ed)의 주요한 쓰임을 익혀둔다. 특히 능동형인지 수동형인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수동형 : to be V-ed, being V-ed, V-ed 등)

Ⅱ. [관계사 / 접속사 / (전치사)]

- 복잡한 문장을 실수 없이 깔끔하고 정확하게 해석하는 독해능력을 지향하는 문제다.

- that, what, which, whether, where, when 등이 이끄는 절을 문장 속에 잘 녹여서 해석하면 된다. 평소 선생님들이 그려가며 문장구조를 파악하는데 이처럼 구조파악까지 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해석하지 않고 구조만 분석하면서 풀이하면 자칫 함정에 빠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해석하면서 구조를 파악해야 한다. 내신에서는 `despite`와 `though` 등의 `전치사`와 `접속사`를 구분하는 문제도 자주 출제된다.

Ⅲ. [형용사 / 부사]

- `보어`의 개념을 모르면 풀 수 없으므로 2형식 동사 뒤에서 주어를 보충하는 `주격보어`와 5형식 동사의 목적에 뒤에서 보충하는 `목적격 보어`를 이해를 하는 것이 먼저다.

- 보어가 올 자리면 `형용사`를 선택하고 아니라면 동사를 수식하는 지의 여부를 확인하고 맞으면 `부사`를 선택한다.

- 명사에 `-ly`를 붙이면 형용사가 되므로 조심해야한다. (friendly, costly, leisurely 등)

Ⅳ. [대명사와 대동사]

- `대신하는 명사`와 `대신하는 동사`이므로 무엇을 대신하는 것인지, 반드시 해석하면서 `앞 명사`와 `앞 동사`를 찾으면 된다.

- 대명사는 단수를 받으면 『it, its』로, 복수를 받으면 『they, their, them』로 받아야 하므로 앞 명사의 『단수/복수』 여부를 확인한다. (단, 가주어·가목적어 자리는 `it`만 가능하다)

- 가끔 재귀대명사도 출제되므로, 주어와 목적어가 같은 것을 지칭하는 지의 여부를 확인해서, 같으면 목적어에 `-self`나 `-selves`를 붙여준다.

- 대동사 문제는 해석상 앞에 나오는 『주어+동사』와 일대일 대응을 시켜서 앞 동사가 `be동사`라면 적당한 『be동사』로, 앞 동사가 `일반 동사`라면 적당한 『do동사』로 받고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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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어법은 위의 네 가지 우선순위 어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다음은 작년 3·4월 모의고사 어법문제에서 어법의 정확성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문장만 발췌한 것입니다. 3월은 원래 문제 그대로이고, 4월은 원래는 밑줄형 문제를 [선택]형으로 바꿔봤습니다. 해석 뒤에 정답해설과 함께, 우선순위어법 중에서 몇 번에 해당하는지를 표시했습니다.

*어법에 맞는 표현을 선택하시오. [2018년 3월 고3 교육청 29번]

1. [Adopt / Adopting] this mind­set, and you will be dead sooner and the quality of that life will be worse.

2. Sadly, human beings are in fact the only species that will deliberately deprive [them / themselves] of sleep without legitimate gain.

3. It is no coincidence that countries [where / which] sleep time has declined most dramatically over the past century, such as the US, the UK, Japan, and South Korea, and several in Western Europe, are also those suffering the greatest increase in rates of physical diseases and mental disorders.

<해석 및 해설>

1.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면, 여러분은 더 빨리 죽게 될 것이고 그 삶의 질은 더 나빠질 것이다. 수면 부족이라는 고무 밴드는 그것이 끊어지기 전까지만 늘어날 수 있다. [명령문의 동사 『Adopt』가 정답 - Ⅰ]

2. 안타깝게도, 인간은 사실 합당한 이익 없이 의도적으로 잠을 자제하는 유일한 종이다. [동사 deprive의 주어 the only species를 목적어에서 다시 받으므로 재귀대명사 『themselves』가 정답- Ⅳ]

3. 미국, 영국, 일본, 한국, 그리고 몇몇 서유럽 국가들과 같은, 지난 세기에 걸쳐 수면 시간이 가장 급격하게 감소한 국가들이 또한 신체 질환과 정신 질환 비율에서 가장 많은 증가를 겪고 있는 국가들이라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그 국가들에서`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구조상 `완전한 절`을 이끌고 있으므로 관계부사 『where』가 정답 - Ⅱ]

*어법에 맞는 표현을 선택하시오. [2018년 4월 고3 교육청 28번]

4. In fact, humans who do not have numbers have no choice but to [see / seeing] the world in this way.

5. The precedence of approximations and ratios over exact numbers, Pica suggests, [is / are] due to the fact that ratios are much more important for survival in the wild than the ability to count.

6. [Facing / Faced] with a group of spear-wielding adversaries, we needed to know instantly whether there were more of them than us.

7. When we saw two trees we needed to know instantly [that / which] had more fruit hanging from it.

8. In neither case was it [necessary / necessarily] to enumerate every enemy or every fruit individually.

<해석 및 해설>

4. 사실, 수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할 수밖에 없다`로 해석되는 관용어구 `have no choice but to 부정사`이므로 『see』가 정답 - Ⅰ]

5. Pica는 정확한 수보다 근사치와 비율의 선행은 비율이 수를 세는 능력보다 야생에서의 생존에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주어 `The precedence`가 단수이므로 『is』가 정답 - Ⅰ]

6. 창을 휘두르는 적들과 직면했을 때, 우리는 우리보다 그들이 더 많은지를 바로 알아야만 했다. [적들에 의해 `face`되므로 수동형분사 『faced』가 정답 -Ⅰ]

7. 우리가 나무 두 그루를 보았을 때 어느 것이 그것에 매달린 과일을 더 많이 가졌는지를 즉시 알아야 했다. [두 나무 중에서 `어느 쪽`인지로 해석해야 하므로 의문사 『which』가 정답 - Ⅱ]

8. 어떤 경우에도 모든 적 혹은 모든 과일을 하나씩 일일이 셀 필요는 없었다. 중요한 것은 상대적인 양을 재빨리 어림잡을 수 있어야만 하는 것이었다. [도치되어있는 2형식동사 `was`뒤에 있는 주어 `it`을 보충하는 주격보어이므로 형용사 『necessary』가 정답 - Ⅲ]

강봉식 대전종로학원 영어과팀장·맥스터디입시학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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