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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포럼] 대전과 함께하는 연구단지

2019-06-18기사 편집 2019-06-18 08: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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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연구개발특구의 과학기술인이 대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은 많다. 가장 먼저 대전의 시민으로서 성실하게 세금을 내고 경제활동도 하며 지역에 기여하는 것이 기본이다. 한발 나아가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교육·종교 등 행사에 참여해 지역의 인사들과 교류하는 일도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신이 가장 잘하는 연구와 기술개발을 통해 대전 지역의 삶이 윤택해질 수 있도록 돕는다면 대전은 아마 전국의 부러움을 사는 도시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수행된 과제들은 국가적으로 필요한 연구 또는 타지역의 산업계, 기업체에 필요한 연구인 경우가 많았다. 이는 대부분의 출연연구기관들이 대전에 자리잡고 있지만 말 그대로 중앙정부가 '출연'하고 운영을 지원하는 만큼 국가적인 차원에서 우선순위를 가려야 했기 때문이다.

기계연 환경시스템연구본부는 이런 여건 속에서도 대전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를 기획, 실천하며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오늘은 이 과제를 대전시민에게 알리고자 한다.

먼저 대전의 오랜 고민거리인 산업단지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대전시가 악취 피해를 호소하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관련 기술개발을 요청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 연구를 위해 기계연을 비롯해 한국화학연구원과 재료연구소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힘을 모으고 있다. 연구개발 첫 단계에서는 대전 시내 악취 발생 현장의 상황을 파악하고 2단계에는 현장 맞춤형 악취처리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마지막 3단계에는 개발한 기술을 기업에 보급하게 된다. 대전시가 먼저 제안하고 투자에도 앞장선 만큼 향후 기술이 개발되면 대전 지역의 기업에 우선 이전할 전망이다. 이 과제를 통해 악취로 고통받고 있는 대전시민의 어려움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대전 소재 악취처리 설비 관련 기업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대전시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지역 내 여러 악취 현장의 실태조사를 마쳤으며 이들 현장에서 악취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설비를 개발하는 단계다.

기계연과 대전시가 함께 추진하는 또 하나의 프로젝트는 '도시형 스마트팜' 구축이다. 기계연의 자체 사업으로 진행하고 출발, 관련 기술에 대한 검증을 마치고 나면 정부의 지원을 받아 대전 시내의 공공건물 옥상에 채소와 화훼를 키울 수 있는 온실 보급을 계획하고 있다. 도시의 건물 옥상에 정원이나 텃밭을 가꾸면 건물의 온도조절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회색 도심을 살아가는 도시인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많은 지자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실제 국내 기후조건에 따라 너무 춥고 더운 계절을 피하다 보면 옥상에서 작물을 키울 수 있는 기간은 아주 제한적이다. 도시형 스마트팜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다. 스마트팜 조성에 필요한 에너지는 건물에서 사용하고 버려지는 에너지를 사용한다. 많은 장점을 활용하면서 운영비용은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스마트팜이 실제 대전 지역에 설치되면 대전시가 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스마트 시티 구축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학교 미세먼지를 줄이는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기 위해 학교 교실에 공기청정기가 보급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십 명의 학생들이 모여 공부를 하는 교실에서 공기 청정기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필터의 적절한 교체주기는 어느 정도인지, 먼지 이외의 다른 오염은 얼마나 저감되는지 등 여전히 많은 의문점이 남아있다. 기계연은 교실에서 사용되는 공기 청정기 성능을 최적화시키기 위한 모니터링을 계획하고 있는데 되도록 대전 지역 학교에서 연구를 추진하고자 한다.

연구단지와 대전이 함께 가는 가장 아름답고 지혜로운 길은 연구개발에 협력하며 나아가는 길이다. 대전이 더 스마트한 과학도시가 되는 길, 대전시민이 더욱 윤택한 삶을 누리기 위한 여정에 기계연도 기술개발로 함께 할 것이다.

송영훈 한국기계연구원 환경시스템연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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