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충남도 공약이행률 자화자찬 할 때 아니다

2019-06-17기사 편집 2019-06-17 18:15:14

대전일보 > 오피니언 > 사설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양승조 충남지사의 공약 이행률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 전문가답게 복지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 반면 지역발전을 견인할 대형사업은 지지부진함을 면치 못했다. 양 지사가 4년 동안 완성할 공약은 총 116개다. 민선 7기 1년 동안 23개(19.8%)를 끝내고 93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임기 4년에 걸쳐 공약을 100% 완료한다 치면 계량적으로 연간 25%의 이행률을 보여야 하지만 20%를 밑도는 공약이행을 홍보한 건 지나치다.

복지 분야에서 성과가 눈부신 건 칭찬할 만하다. 대표적인 게 정부 아동수당과는 별개로 충남 아기수당을 지급하고, 전체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를 발 빠르게 보급한 것은 잘한 일이다. 지난 3월부터 고교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이 시행에 들어간 점은 '더 행복한 충남' 비전 실현에 한발 앞당기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추진이 다소 미흡한 공약도 수두룩하다. 충남의 최대 현안 사업들이 줄줄이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점을 볼 때 공약이행이 높다고 성찬 할 일은 아니다. 혁신도시 지정만 놓고 보더라도 그렇다. 양 지사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점은 반추할 필요가 있다. 20대 국회에서 혁신도시법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까지 낮다는 분석이라면 모든 행정력을 올인하고도 남을 일이다.

미세먼지 주범으로 찍힌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의 조기 폐쇄 역시 도의 의지와는 달리 가시적인 성과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여기에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나 안면도 국제관광특구 지정, 서해안 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사업 등도 난항을 겪고 있다. 도는 내년 정부 예산 반영액을 올해 보다 1614억 원 늘어난 6조 337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한다. 민선 7기 1년 차가 공약 실천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세운 시기였다면 2년 차부턴 본격적으로 이행할 시기다. 도가 공약 이행을 위해선 좀 더 뛰어야 할 때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