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2020 수시 전형별 대비법

그래픽=이수진
그래픽=이수진
오늘 9월 6-10일 2020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가운데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진행된다. 수험생들은 수시 원서접수까지 3개월여 남은 시간동안 각자 자신의 상황에 맞게 지원전략을 세우고 대비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막연함이 크겠지만 자신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해야 한다.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수시 전형별로 무엇을 대비하고 어떻게 전략을 세워야 하는 지 살펴보도록 하자.

◇학생부전형, 7월 초 기말고사 집중=내신은 학생부전형에 있어 중요한 평가요소다.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모든 내신 시험 결과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또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1학기 기말고사가 성적 향상을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3학년 1학기 기말고사가 6월 말-7월 초에 진행되기 때문에 모의고사가 끝난 뒤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그렇기에 지금은 모의고사 결과에 흔들리지 않고 기말고사를 전략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대학별 학생부교과전형 평가에 반영되는 과목 중심으로 기말고사 대비에 들어가야 한다. 지난 중간고사에서 점수가 좋지 않았던 과목이 있다면 이를 만회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 및 학과를 검색, 해당 대학·학과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여름방학부터 수능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특히 희망 전공과 관련이 큰 과목이 입시에서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더불어 내신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비교과 활동 중 누락된 내용이 없는지 살피며 학생부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에 적힌 진로희망사항의 내용을 지원학과에 맞게 고민해 보고 여유가 된다면 전공 관련 책 1-2권을 미리 읽어두도록 한다. 지금까지의 학생부를 살펴보며 자기소개서에 작성할 활동을 항목별로 선정하고 면접 대비를 위해 자신의 강·약점을 분석, 예상 질문지를 작성해보길 추천한다.

◇논술전형, 내신·수능·논술 균형 분배=논술전형의 경우 내신이 합격·불합격의 당락을 결정짓지는 않지만 수시 지원에 있어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내신 5등급 이하부터는 감점의 폭이 커지는 대학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논술전형을 고려하는 수험생들도 기말고사에 대한 대비는 필수다. 다만 학생부 전형처럼 성적 향상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내신으로 인한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학습계획을 세워보도록 하자. 이때 지난해 입시 결과를 참고, 기말고사 목표점수를 구체화시키는 과정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수능 학습과 논술고사에 대한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경우라면 유리한 과목 중심으로 수능 학습 계획을 수립, 수능최저 충족을 위해 노력하자. 인문계열은 목표대학 논술고사 유형에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의 개념이 선행돼야만 문제를 풀 수 있다. 따라서 기말고사 이후의 학습 계획은 위와 같이 같은 특징을 고려해 세워야 할 것이다.

◇적성전형, 기말고사 대비·적성고사 부담 줄이기=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정확히 풀어야 하는 적성 고사의 특성상 생각보다 고득점이 쉽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내신의 부족함을 적성고사만으로 극복하려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행히 아직 기말고사가 남아있고 조금이라도 적성고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번 시험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적성고사의 경우 대학에 따라 출제 범위, 시험의 유형이 다를 수 있어 입학을 바라는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적성고사 준비 때문에 수능 학습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수능 출제 기조가 적성고사와 유사하기 때문에 병행학습을 잘 이끌어 나가면 효과적인 실력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주재현 기자·도움말=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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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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