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연 "복원성과 식감이 뛰어나… 상용화 할 경우 국내 쌀국수 시장의 건면 수입대체 효과 클 것"

한국식품연구원이 개발한 편의식 베트남 쌀국수 `분`. 사진=한국식품연구원 제공
한국식품연구원이 개발한 편의식 베트남 쌀국수 `분`. 사진=한국식품연구원 제공
한국식품연구원이 베트남과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편의식 쌀국수가 개발됐다. 본격 상용화될 경우 태국과 베트남에서의 수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식품연구원은 국내의 쌀국수 시장 확대에 따른 대응방안의 일환으로 최근 베트남 현지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관능성과 복원성이 향상된 편의식 베트남 쌀국수 `분`(BUN)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분`은 폭이 넓고 납작한 형태의 대중적인 쌀국수 `포`(PHO)와는 달리 미세한 입출구를 통과해 만들어지는 가늘고 원형 형태의 쌀국수를 말한다.

식품연 박종대 박사팀은 베트남 껀토시 한-베트남 인큐베이터파크 하이엔 교수 연구팀과 손잡고 `가바`(GABA, gamma-aminobutyric acid) 성분이 높고 복원성과 식감이 뛰어난 `분`을 개발했다. `가바`는 혈압 상승 억제작용과 뇌세포 활성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식품연 관계자는 "베트남은 쌀 생산량이 풍부하고 수출량 세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식품가공 기술이 열악하며 쌀국수도 조리용이 일반적"이라며 "이에 착안해 식품 가공기술의 해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베트남 연구진과 함께 베트남 쌀 품종을 원료로 편의식 쌀국수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루텐이 없는 즉석 쌀국수 제조를 위해 베트남 현지 품종인 함차우, 후엣롱, 도속짱 살을 원료로 사용했다.

박종대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편의식 베트남 쌀국수 시제품은 글루텐이 없고 식감이 부드러우며, 자연 젖산 발효공정으로 가바 함량이 높은 특성을 갖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편의식 쌀국수 `분`이 본격 상용화할 경우 국내 쌀국수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대부분 베트남과 태국에서 수입하여 사용하는 건면을 많이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양국 공동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편의식 쌀국수 BUN 제조공법 2건을 한-베트남 양국에 특허 출원한데 이어 동남아시아 학술지 `Southeast-Asian J. of Sciences`에도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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