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서산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터미널 이전 가부를 12일 시민들에게 발표키로 함에 따라 맹정호 시장의 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찬·반 양측이 극명하게 갈린 터미널 이전 가부인 만큼 긴장감도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서산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맹정호 시장은 10일 서산시의회 임재관 의장을 만나 12일 시민들에게 터미널 이전 가부 결정을 발표할 뜻을 전달했다.

이문구 기획예산담당관이 12일 오전 시의원들에게 터미널 이전 가부에 따른 정책 결정 과정을 설명하고, 뒤이어 맹 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들에게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시 한 관계자는 "12일 터미널 이전 가부 결정을 위한 기자회견을 예정한 것은 맞다. 다만 맹정호 시장이 기자회견문 작성과 검토 등의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경우 하루 정도 늦춰질 수 있다"며 "그러나 이 같은 발표가 이번 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맹 시장이 터미널 이전의 원안추진이나 그대로 존치 등을 놓고,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사전에 결과가 밖으로 유출 될 경우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맹 시장이 직접 기자회견문을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 된 맹정호 시장은 공용버스터미널 이전에 대해 시민들 사이에서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점을 감안, 취임 1년 이내에 공론화를 통해 공용버스터미널 이전 문제를 결정키로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그러나 맹 시장이 약속한 시간이 다가올수록 이해 당사자인 찬·반 양측이 자신들의 뜻을 내세운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내걸고, 시청 홈페이지에 의견을 도배하는 등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맹 시장이 어느 쪽으로 결정을 내리든 혼란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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