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4강 이끈 충청권 주역들

8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한국과 세네갈전의 경기. 
승부차기 접전 끝에 4강 진출을 확정한 U-20 대표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앉아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한국과 세네갈전의 경기. 승부차기 접전 끝에 4강 진출을 확정한 U-20 대표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앉아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 팀이 `숙적` 일본과 강호 세네갈을 잇따라 격파하면서 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가운데 예산 출신의 주전 골키퍼 이광연(19)과 대전시티즌 소속 수비수 이지솔(19)의 눈부신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이광연은 페널티킥과 승부차기에서도 `거미 손`으로 불릴 만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제 2의 이운재와 김병지 골키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대전시티즌 소속 이지솔 선수도 9일(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대회 8강 전에서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120분 연장 혈투를 모두 소화했다. 이 선수는 이날 페널티킥 유도에 극적인 헤더 동점골까지 터트리는 등 맹활약을 했다.

이광연 선수는 예산 신양면 출신으로 예산 중앙초등학교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그는 김포 통진 고에 재학 중이던 2017년부터 축구 대표팀에 소집돼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2018 AFC U-19 챔피언 십 본선 무대를 통해 주전 골키퍼로 도약했다. 올해 강원 FC에 입단했다.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도 주전 골키퍼로 출전해 조별 리그 3경기 `2 실점` 풀타임 활약했고 지난 5일 16 강전에서도 `무실점`으로 선방하며 일본전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9일 열린 세네갈과의 8 강전에서도 상대팀 파상공세를 동점으로 막아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3대2 승리를 이끌어냈다.

예산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U-18 YESAN FC 소속 송민혁 선수(삽교고 2학년)와 정규현 선수(삽교고 2학년)가 독일 분데스리가 3부 리그에 진출하는 쾌거에 이어 예산군 체육의 큰 자랑거리가 생겨서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제2의 송민혁, 정규현, 이광연 선수가 계속해서 나올 수 있도록 예산군 체육발전과 유망주 발굴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전시티즌 소속 이지솔의 활약도 눈부시다. 이 선수는 9일 열린 세네갈 전에서는 페널티킥 유도에 극적인 헤딩 동점골까지 기록하는 등 이날 펼쳐진 역전 극의 `일등공신`이었다. 그는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14분쯤 세네갈 페널티지역에서 스크린플레이를 펼치다 상대 수비수에 밀려 넘어지며 반칙을 유도했다. 주심은 VAR(비디오판독)을 통해 세네갈의 반칙을 선언했고, 이강인(발렌시아)이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는 후반전 추가시간에 또 다시 극적인 활약을 했다. 1-2로 지고 있던 후반 추가 시간에 그는 이강인의 코너킥을 헤딩 슛으로 받아 추가 득점을 성공시키며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지솔의 활약으로 연장전까지 간 대표팀은 세네갈과의 혈투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해 36년만의 4강 신화를 달성했다.

이지솔은 조별 리그 2경기, 일본과 16 강전, 세네갈과의 8 강전까지 한국대표팀이 치른 5경기 중 4경기를 풀 타임으로 뛰었다. 그는 수원 매탄중과 서울 언남고를 거쳐 2017년 12월 대전시티즌에 입단했다. 올해 K리그 2에서 9경기에 출전해 1 득점을 기록 중이며, U-20 대표팀에는 지난해 4월 수원 JS컵을 통해 처음 이름을 올렸다. 예산=박대항 기자·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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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출신 이광연 선수 모습.사진=예산군제공
예산출신 이광연 선수 모습.사진=예산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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