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을 함께 교육하는 `통합교육`이 확대되면서 일반학교에 다니는 특수교육 대상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교육개발원의 `특수교육 현황과 재정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일반학교 일반학급(전일제통합학급)에 다니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총 1만 55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5110명에 비해 세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일제통합학급 학급 수 또한 3663개에서 1만 4712개로 1만 1049개 늘었다.

전일제통합학급은 특수교육 대상자가 일반학교에서 장애유형 등에 따른 차별을 받지 않고 또래와 함께 개개인의 교육적 요구에 적합한 교육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특수교육 대상자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따라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적장애, 지체장애 등으로 인해 특수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평가된 사람이다.

여기에 일반학교 특수학급에 다니는 특수교육 대상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총 4만 8848명을 기록했는데, 2005년(2만 9803명)과 비교해 1만 9045명 늘었다. 학급 수는 4697개에서 1만 676개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특수학교 학급 및 학생 수의 증가는 상대적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특수학교 학급 수는 2005년보다 1676개 늘어난 4747개, 학생 수는 동 기간 2470명 증가한 2만 5919명을 기록했다. 이는 특수교육 대상자들이 전일제통합학급 및 일반학교 특수학급을 더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는 "최근 특수학교 학생 수 증가 폭의 감소는 통합교육 확대에 따라 일반학교 특수학급 및 일반학급 배치를 희망 하는 특수교육대상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수교육의 양적 확대·질적 수준 제고를 위해서는 특수교육대상 학생 증가에 따른 과밀학급 해소 등 장애학생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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