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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여야 회동' 언제까지 기 싸움만

2019-05-14기사 편집 2019-05-14 18: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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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 방송 대담에서 여야 지도부 회담을 제안했지만 정치권의 기 싸움만 격화하는 양상이다. 5월 국회마저 소집 요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꼬인 정국의 돌파구가 영 보이질 않으니 답답하다. 민생을 챙길 추가경정예산안을 필두로 온갖 민생 법안 처리가 발등에 불인 데도 여야 어느 쪽 하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정치력을 발휘하기가 이렇게 어려운 일인 지 묻게 한다.

문 대통령은 어제도 "정치가 때로는 대립하더라도 국민 삶과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재가동과 별도의 5당 대표 회동 수용을 자유한국당에 거듭 촉구한 대목이다. '정국의 물꼬', '초당적', '대화·소통의 정치' 등을 언급하며 다시 손을 내밀었지만 회동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만남의 형식과 관련해 얼마나 진전된 입장을 내놨는 지는 의문이다.

한국당이라고 그다지 다르지 않다. 황교안 대표는 어제 충북 제천에서 농가 봉사활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와 같은 보여주기 식 회담은 큰 의미가 없다"고 거부 의사를 못 박았다. 대통령과의 '일대일 대화'거나 여야정 협의체에 교섭단체 3당(더불어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만의 참여가 아니면 받아 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국회 공전의 책임을 당청에 돌리면서 장외투쟁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의제도 아닌 회담 형식 문제로 청와대와 한국당이 평행선을 달리는 건 엄중한 민생을 도외시한 처사다. 먼저 청와대는 교착 정국 돌파를 위해 역대 정권마다 영수회담 카드를 써 온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집권 3년 차 국정 운영의 드라이브를 걸자면 유연한 자세로 야당과의 협치를 모색하는 게 절실하다. 한국당 역시 언제까지 장외 투쟁에 매달려 민생을 외면하려 해서는 안 된다. 책임과 제 1 야당다운 정치력을 보여줄 때 지지율이 더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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