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장애 가족 의견 청취, 기획업무용역 통해 최적 설계안 모색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부지 전경.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부지 전경. 사진=대전시 제공
전국 최초로 대전에 건립되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위해 대전시가 최적의 설계안을 마련키로 했다.

시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효율적인 건립을 위해 민관협력 자문협의회가 제안한 기획업무용역을 실시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치료, 교육, 돌봄, 재활 등에 대한 시설에 전반적인 계획이 검토될 전망이다. 특히 병상 수 확대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에선 현재 계획된 60병상은 현실적으로 매우 부족한 수준이라며 병상 수 확대를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장애인단체와 의료계,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협의회에서도 효율적인 병상 수, 공간의 효과적 배치 등 기본사업계획에 대해 여러 의견을 제시한 상태다.

이에 시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적절한 건립방향성과 현상설계공모를 위한 기획업무용역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병상 수 확대도 이번 용역에서 검토될 것이라는 게 시의 판단이다.

그동안 시는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60병상을 기준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공간 등을 골자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할 계획을 밝히며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이번 용역은 자문협의회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 현상설계공모를 통한 실시설계용역 대상자 선정전까지 약 180일 동안 수행할 예정이다. 여러 의견을 조율해 최적의 설계안을 수립한다는 게 시의 복안이다.

기획업무용역은 지난 협의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선택이 가능한 다수의 기본설계안을 제시할 예정이며, 선택된 기본설계안을 바탕으로 현상설계공모를 위한 설계방침과 기초도면을 확정할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노력해온 장애아 가족의 의견을 계속적으로 수렴해 반영해오고 있다"며 "보다 나은 공공어린이 재활병원을 건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재활치료, 부모들을 위한 아이 돌봄과 교육이 함께하는 장애아동 맞춤형 시설을 갖춘 다음세대 장애아를 위한 병원으로 서구 관저동 일대 지하 2층 지상 5층 60병상 규모로 오는 2021년 12월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 국비 78억 원과 시비 229억 원 등 307억 원을 들여 60병상 규모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설립 계획을 밝혔지만 지난 2월 넥슨재단이 후원금 100억 원을 내놓으면서 시의 재정적 부담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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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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