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반물질 (Matter-Anti-Matter Symmetry1)
물질-반물질 (Matter-Anti-Matter Symmetry1)
세계적인 과학 실험장치인 대형 강입자 가속기(LHC)가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웅장한 규모에 기하하적인 구조, 아름다운 색감을 가진 덕분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오는 24일부터 7월 26일까지 IBS과학문화센터 1층 전시관에서 `신을 쫓는 기계: CMS@CERN-The Art of Science`를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소속 과학자이자 예술가인 `마이클 호치(Michael Hoch)`의 사진, 영상, 설치작품 등 30여점을 볼 수 있다.

마이클 호치는 대형 강입자 가속기 검출기 중 하나인 CMS(뮤온 압축 솔레노이드)를 주제로 활동하는 작가이자 CERN 과학·예술 융복합 프로그램 설립자다

CMS는 대형 강입자 가속기(LHC) 검출기 4대 중 하나로, 둘레만 27㎞에 달해 세계 최대 `빅뱅머신`이라 불린다.

마이클 호치는 다양한 색감을 지닌 CMS에 주목해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사진 등을 예술로 형상화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1존 `모든 것의 시작`에서 CERN의 과학자들만이 볼 수 있는 여러 각도의 다양한 CMS를 담은 사진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한 쪽 벽을 실물크기의 CMS를 인쇄한 사진(17×4m)으로 채워 마치 관람객이 CMS를 실제 마주한 것처럼 연출한 공간도 눈길을 끈다. CMS가 가진 고유의 아름다움을 감상함과 동시에 입자물리학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존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에서는 작가의 예술적 상상력으로 재구성된 CMS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작가는 과학과 예술이 인간과 우주를 탐구하는 서로 다른 방식임을 작품에 드러난 융복합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동시에 과학과 예술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관람객들에게 던져 그 의미를 생각하게끔 유도한다.

김두철 IBS 원장은 "IBS는 진리를 향한 과학자들의 연구활동과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과학의 현장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며 "특히 과학의 달을 맞아 한국물리학회와 함께 전시뿐 아니라 강연과 과학토크 등 흥미로운 행사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24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작가 소개와 전시장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같은 날 오후 5시 본원 1층 컨퍼런스룸(B109)에서는 마이클 호치 작가가 `The Art of Science: 과학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작품 속 과학과 예술의 관계를 설명하는 대중강연을 펼친다. 25일 오후 5시부터 IBS 과학문화센터 2층 강당에서는 물리학자들의 과학토크 `물리학살롱: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우주 이야기`가 열린다.

한국 CMS 실험팀과 함께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前한국 CMS 실험팀 대표 박인규 교수(서울시립대), 김태정 교수(한양대), 이강영 교수(경상대)와 이현수 부연구단장(IBS 지하실험 연구단), 장상현 연구위원(IBS 순수물리이론 연구단), 윤성우 연구위원(액시온 및 극한상호작용 연구단)이 참여한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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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아름다움(The Art of Science)
과학의 아름다움(The Art of Science)

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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