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영화 왓칭, 요로나의 저주

△왓칭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번쯤 겪었을 법한 `시선`의 공포를 다룬 영화다. 늦은 시간까지 일하고 퇴근하던 `영우`는 수십 개의 CCTV로 둘러싸인 지하주차장에서 정신을 잃고 만다. 눈을 뜬 그녀 앞에 등장한 건 바로 평소 안면이 있던 회사 경비원 `준호`. 갈아 입혀져 있는 붉은 드레스와 하이힐, 눈앞에 펼쳐진 장면은 바로 경비실 안 수십 개의 CCTV 화면들. 집, 자동차, 회사, 카페 등 자신의 모든 일상이 준호의 손바닥 안에서 감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영우`는 필사의 탈출을 시작한다. 현대인의 공포를 탈주스릴러라는 장르로 녹여낸 영화 `왓칭`은 CCTV 속 `영우`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극 전개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작품의 재미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 이번 영화에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명품 배우들이 대거 출격해 영화적 완성도를 높인다. 강예원은 `영우`로 분해 다시 한번 스릴러 퀸으로서의 면모를 다졌다. 독립영화로 시작해 `오 나의 귀신님`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된 배우 이학주가 `왓칭`에서 필모그래피상 가장 지독한 악역으로 변신을 예고한다. 최근 인기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작업반장으로 출연한 배우 주석태는 극중 `영우`의 직장상사 `최실장`으로 등장해 영화에 팽팽한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요로나의 저주

1973년, 애나는 남편 없이 두 아이와 살고 있다. 사회복지사인 애나가 담당하던 한 여인의 아이들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자, 그녀는 이것이 `요로나`의 짓이라면서 애나에게도 똑같은 저주가 내릴 것이라 예언한다. 어느 날부터인가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의문의 존재가 아이들을 위협하는데….

요로나의 저주`는 밤마다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우는 여인 요로나의 저주를 다룬 공포영화다. 영화제목인 `요로나`는 우는 여인이라는 뜻으로 사랑에 눈이 멀어 자신의 아이를 죽였지만 결국 버림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여인의 슬픈 공포 전설로 세계 10대 괴담으로도 꼽히는 멕시코의 국민 전설이다. 마이클 차베즈가 연출을 맡은 이 영화에는 애나벨 인형부터 수녀 귀신에, 물귀신까지 등장시킨다. 특히 마이클 차베즈 감독은 `컨저링3` 메가폰을 잡을 예정으로 알려져 이번 영화에서 어떤 연출을 선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요로나가 흰 드레스를 입고 피눈물을 쏟으며 자신의 아이를 찾아 헤매다가 다른 아이들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요로나의 모습은 섬뜩한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

원세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원세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