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새 학년 첫 중간고사는 스스로에게 생기는 자신감과 이어지는 학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 2020학년도 대입레이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학생부전형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다음 단계에 따라 중간고사를 대비해보도록 하자.

◇지난 시험 돌아보기=학생 스스로 문제점을 먼저 파악해야만 성적향상을 이룰 수 있다. 지난해 치른 시험에서 실수여부, 학습완성도, 시험 당일 컨디션 등 필수 확인 사항을 파악해 개선하도록 한다.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봐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점을 명심하자.

◇목표 세우기=목표는 곧 동기부여로 이어진다. 하지만 막연하게 세운 목표는 오히려 달성하지 못했을 때 상실감만 초래할 뿐이다.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워보자. 예를 들어 지난 시험 수학과목에서 74점을 받은 학생은 `실수로 틀린 문제(+3점)`, `용어 정의 관련 문제(+3점)`, `시간부족으로 인해 틀린 문제(+10) 등 구체적 개선사항과 보충점수를 설정해 최종적으로 90점이라는 목표를 세울 수 있다.

◇구체적인 학습계획=학습계획은 실천에 앞서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앞의 두 단계를 건너뛰는 학생은 있어도 계획 없이 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얼마나 현실적이고 효율적으로 계획을 세우냐는 것이다. 먼저 시험 준비 기간을 3구간으로 나눈 후, 아래에서 제시하는 방법으로 계획을 세워보자. 물론 과목에 따른 개개인의 능력과 성향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으니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을 참고하면 된다.

◇실전 학습=공부하는 것은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힘들다. 하지만 힘들다고 해서 감정적으로만 대할 문제는 아니다. 누구도 결과를 책임져주지 않기 때문이다. 공부할 분량만 채우면 스스로 만족스러워 하거나 위안을 삼는 경우가 많은데 적어도 시험 준비를 할 때 만큼은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가 오늘 공부한 내용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가`, `누가 나에게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잘 설명해줄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답할 줄 알아야 한다.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 넘기지 말고 다시 공부해야 한다. 공부할 때 넘겨짚었던 부분이 그대로 시험 문제로 나온 경험이 모든 학생들에게 한 두 번씩은 있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학생들이 안타깝게도 실력과 실수를 구분하려고 하지 않는데, 학생들이 늘 말하는 `실수로 틀렸네`를 들여다보면 대부분 실수가 아니라 실력인 경우가 많다"며 "평소 실수라고 생각한 것들을 돌아보고, 보다 철저하게 준비해야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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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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