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지의 대기업 A사 동구 선상구장 짓자 제안…역세권 행보 촉각

대전의 새 야구장(베이스볼 드림파크) 부지 선정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서면서 지역 사회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새 야구장 부지 선정 결과는 오는 21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공개된다. 특히 최근에는 야구장 부지 선정과 관련해 수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던 대전 역세권 개발사업까지 맞물리고 있어 허태정 시장의 입에서 어떤 결과가 발표될 지 큰 관심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A건설사가 대전 역세권 개발 공모 참여를 타진하면서 선상야구장을 제안했다는 소문이 커져온 것. 야구장 신축과 역세권 개발, 공통 분모를 놓고 대전시가 그동안 깊은 고민에 빠졌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일 시, 코레일,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일부 메이저 건설사가 공모에 참여할 것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선상야구장을 해당 사업자가 짓겠다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개발사업 공모에 메이저 건설사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역세권 개발사업과 신축 야구장 부지 선정이 맞물리면서 선상야구장 건립을 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대전역세권 부지에 대한 민간사업자 3차 공모가 진행 중이다. 접수일은 오는 28일 딱 하루다. 이 부지는 6만 6334㎡ 규모로, 2008년 1차 공모, 2015년 2차 공모 모두 민간사업자가 응모에 참여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시가 야구장 부지 선정발표를 목전에 뒀다는 점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올 지 초미의 관심이다. 여러 사안을 감안해 시 역시 깊은 고민을 거듭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시 내부에서는 "야구장 부지 선정을 중구로 하자니 역세권 개발이 걸리고, 동구가 제안한 선상야구장으로 부지를 선정하면 중구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부지 선정을 놓고 허 시장이 큰 고민을 거듭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호창·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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