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통계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들의 보행자 사망자 수는 904명으로 전체 사망자 수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노인보행자 교통사고는 총 4만 6120건이 발생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수의 10배가 넘는다는 통계이다.

경찰에서는 다각도로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경로당 등을 방문, 찾아가는 문안순찰 활동을 실시하여 교통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노인들의 기억력 감퇴 및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교통안전수칙을 잘 지키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

특히 노인들의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젊은 사람과 다른 노인들의 신체적·정신적 특징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노인 보행자들의 경우 평균 보행속도가 젊은인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바로 옆의 육교나 지하도의 계단보다는 빠른 무단횡단을 선호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단 횡단은 좌우 확인도 없이 횡단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노인 보행자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첫째 골목길이나 주택가 근처의 도로에서는 감속운전을 해야 하고 반드시 주택가의 이면도로, 상가 밀집지역이나 공원 주변 등 보행자 횡단이 많은 곳에서는 운전자가 먼저 속도를 줄여야 한다.

둘째 경로당 부근 등 노인보호구역에서는 시속 20㎞ 이하로 서행해야 하며, 도로를 횡단하는 노인들을 발견하면 즉시 일시 정지해야 하고, 아울러 횡단보도 근처에서는 신호 변경 후 노인 보행자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 후에 진행해야 한다.

셋째 노인들도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하는데 횡단보도를 반드시 이용해야 하고 멀거나 돌아가야 한다고 해서 무단횡단을 해서는 안 되며, 야간에 움직일 때는 원색계통의 밝은 옷을 입어 운전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려야 한다.

앞서 언급한 세 가지 방법과 함께 노인들에 대한 배려의 마음과 양보하는 미덕을 가지고 운전에 임해주길 바란다. 방준호 서산경찰서 해미파출소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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