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한화이글스 선수. 사진=한화이글스
노시환 한화이글스 선수. 사진=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야수 신인과 외인투수가 첫 실전 무대에서 깜짝 활약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입단한 신인 야수 변우혁(19)·노시환(19)과 외인투수 채드벨(30)이 일본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서 잇따른 활약을 하며 실전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열고 있는 한화는 지난 11일 주니치 1군, 14일 삼성 라이온즈, 16일 주니치 2군과 연습 경기에 나섰다. 세 경기 모두 좋은 결과를 내진 못했지만 신인 야수의 패기 있는 모습과 외인투수의 안정적 호투라는 수확을 얻었다.

한화는 지난 16일 일본 오키나와 요미탄 평화의 숲 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 2군과 연습경기에서 4-4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승부는 내지 못했지만 채드벨의 호투와 변우혁·노시환 영건의 활약에 상대팀이 긴장했다는 후문이다.

채드벨은 이날 선발 등판해 3이닝 1실점(비자책점), 탈삼진 4개,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채드벨은 1,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으며 마운드를 지켰다. 3회엔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뒤 3루수 노시환의 실책으로 무사 1,2루 위기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2사 1, 2루에서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후 김종수와 송창식, 임준섭, 서균, 박상원에 마운드를 넘겼다.

타석에선 루키 변우혁과 노시환이 홈런과 멀티히트로 동점을 내는 파워를 보였다.

6번 1루수로 나선 변우혁이 1홈런 2타점을, 5번 3루수로 나선 노시환이 1타점 1득점하며 실전 적응을 완료했다.

한화는 1-4로 뒤진 7회에 변우혁의 좌월 투런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8회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변우혁과 노시환은 앞서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각각 멀티히트와 안타를 내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채드벨은 경기 후 소감을 묻는 대전일보의 질의에 구단을 통해 "첫 등판이어서 결과에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효율적인 투구로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제구력에 중점을 두고 몸을 끌어올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변우혁은 "홈런을 기록해 기분이 좋았지만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한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느낀다"며 "더 많은 경험을 쌓아 1군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캠프 기간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어떻게든 살아나가겠다는 생각으로 집중력 있게 타석에 서고 있는데 그것이 (3경기 연속 안타)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얻어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지금의 감을 이어가면서 조금 더 세밀함을 가다듬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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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드벨 한화이글스 투수. 사진=한화이글스
채드벨 한화이글스 투수. 사진=한화이글스
변우혁 한화이글스 서수. 사진=한화이글스
변우혁 한화이글스 서수. 사진=한화이글스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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